[기획특집] 한국교회 2세대, 미래목회 리더십은 무엇인가? 上
[기획특집] 한국교회 2세대, 미래목회 리더십은 무엇인가? 上
  • 주승중 목사
  • 승인 2019.12.1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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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지금 한국 사회는 초고령화사회와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모든 것이 저성장이다. 교회도 재정과 성도수, 특히 청년세대가 매년 줄고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사회로부터 윤리도덕적 측면에서 교회의 신뢰도는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계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집중했던 한국교회 1세대 목회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교회가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 선한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교회 밖 사회에까지 미쳐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반성과 쇄신의 결과 다양한 형태의 교회 운동과 목회 모델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그 모든 교회 개혁 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교회의 리더십, 목회자의 리더십이다. 그런데 교회의 지도자, 목사 장로 등 직분자들의 리더십은 다음세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가스펠투데이는 기획특집으로 미래세대의 목회 리더십 모델을 찾고자 다음세대에게 소망을 주는 살아있는 복음, 개혁하는 교회를 탐방한다. 목회 현장에서 그 비전과 모델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한국교회 2세대가 가져야 할 목회 리더십의 덕목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에 가스펠투데이는 첫 번째로, 교회개혁과 선교적 삶에 앞장서고 있는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위임목사에게 한국교회 위기와 극복을 위한 미래목회 리더십에 대해 들어봤다.

 

오늘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다니엘이 보았던 시대 징조,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를 보고 있는가? 오늘의 시대적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목회 입장에서 어떻게 보는가?

다니엘서의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 품고 있는 의미는 간략하게 말한다면, 위기가 찾아와 하나님의 심판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위기가 찾아 왔다는 것은 현상학적으로 1)공적인 기관으로서의 이미지 실추 2)30~40세대의 이탈 3)통합 측만 보아도 거의 50%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음 4)신학교 별로 신학 후보생의 숫자의 미달 5)정통 교회보다 이단들의 득세 6)젊은 층에서 무신론의 확대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이런 현상들 배경에는 우리 교회의 잘못이나 실수도 한 몫을 했지만, 포스트모던이라는 현대사조의 영향도 굉장하다. 그러므로 교회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개혁교회의 모토처럼 계속적으로 다시 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포스트모던이라는 사조 앞에서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는 복음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가 새로운 선교지임을 깨달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요즈음 중고등학생들의 복음화율이 3~4%라는 말도 들리고 있다. 이 말은 우리의 다음세대가 미전도종족이 되었다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특별히 우리의 다음세대가 사사기에서 이르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시대”가 되지 않도록 한국교회는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시대 징조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인가?

교회 전문가 톰 레이너(Thom S. Rainer)는 [Autopsy of a Deceased Church](죽은 교회 해부하기)에서 죽어가는 교회들의 특징을 △점차적으로 부식되어 갈 때 △과거가 영웅이 될 때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해 갈 때 △예산이 내부 사역에 쏠릴 때 △대 사명이 누락될 때 △편리 위주의 교회가 될 때 △목회자의 재임 기간이 줄어들 때 △함께 기도하는 일이 감소할 때 △교회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때 △교회가 시설에 집착할 때라고 분석했다.

톰 레이너의 분석을 한국교회에 대입해보면, 한국교회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에 선교적 교회가 소개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선교적 교회는 선교를 더 많이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그 개념의 원 의미는 바로 ‘교회가 바로 원래의 교회의 목적인 하나님의 선교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내가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주안대학원대학교의 정승현 교수는 대럴 구더의 선교적 교회를 번역했으니 이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서, 선교적 교회라는 운동이 기존 교회뿐만 아니라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어 그룹을 형성하여 배우고 그것을 교회의 목회에 적용하려고 하며 더 나아가 성도들을 선교적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려고 하는 것은 좋은 대처라고 본다.

귀 교회는 오늘의 시대에서 교회상은 무엇이며 그 실현을 위해 어떤 비전으로 미래 세대를 준비하고 있는가?

주안교회는 70주년을 맞이하고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기대하며 교회의 미래 모습을 선포한 적 있다. 아래는 우리 교회가 내세웠던 교회상이다.

하나. 우리는 주안교회는 계속적으로 예수님의 성육신 연장인 선교적 교회로 존재 한다.

하나. 우리 주안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고 전한다.

하나. 우리 주안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모든 민족(민족복음화)과 세계 열방 (세계선교)에 선포한다.

하나. 우리 주안교회는 세상을 섬김으로 치유하고 회복하는 도구가 된다.

이 교회상에 맞추어 다음의 주안교회 사명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교회상에 맞추어 다음의 주안교회 사명선언문을 채택했다.

[예수님의 성육신의 연장인 우리 주안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모든 민족(민족복음화)에 선포하고 세상을 섬김으로 치유하고 회복하는 선교적 교회이다.]

이 사명 선언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실 나는 신학대학교에서 16년간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강권적인 부르심에 의해서 교회현장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래서 교회현장에 들어와서 특히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그 대답은 바로 앞에서 소개한 마태복음 4장 23-25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사역과 사도바울의 교회에 대한 정의,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라고 한 것에서 찾았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 이 부분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감당하셨던 그의 ‘공생애 사역’을 요약하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을 설명할 때, 복음서가 가장 많이 사용한 세가지 단어가 바로 ‘선포하셨다(EnChristo Shinning)’, ‘가르치셨다(EnChristo Teaching)’ 그리고 ‘고치셨다(EnChristo Healing)’이고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예수님의 ‘3중 사역’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세 가지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시다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당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돌아가셨다. 그리고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이 땅에서 40일간 계시다가 마침내 승천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 하신 일,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고, 그리고 치유하신 그 사역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에도 그 사역들이 계속되도록 이 땅에 자신의 보이지 않는 몸을 ‘보이는 몸’으로 남기셨다. 그 보이는 몸이 바로 교회이다. 그래서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라고 말씀한 것이고, 4세기의 성자 어거스틴은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연장’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존재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시던 일을 계속하는 데 있다. 즉 교회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셨던 그 사역들,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고, 치유하는 사역을 해야 한다. 그럴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연장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교회됨의 본질, 존재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예수님께서 그의 공생애 동안 하셨던 그 세 가지 중요한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면, 그것이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연장이 되는 것이다.

여러 목회 사역 중 중심적으로 집중하는 사역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교회의 가장 중심적인 사역은 바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시다가 우리에게 남겨주신 세 가지 사역인 ‘가르치는 사역’과 ‘복음을 선포하는 사역’ 그리고 ‘치유하는 사역’이다. 이 세 가지 사역을 위한 우리 교회의 비전은 ‘EnChristo’ 비전이다. EnChristo(엔크리스토)는 In Christ, 즉 ‘주안에’라는 뜻이다. 주안교회는 원래 인천시 주안동에서 시작되었기에 지역 이름을 따서 교회 이름을 ‘주안교회’라고 했다. 내가 주안교회에 부임한 이후에는 주안교회의 뜻을 ‘주님 안에 있는 교회’라는 의미를 추가했다. 그래서 주안교회는 ‘주안’이라는 지역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고, ‘주님 안에’라는 보다 중요한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를 EnChristo라는 비전으로 표현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

이 말씀에 근거해 주안교회는 가르치는 사역과 복음을 선포하는 사역, 그리고 섬김으로 치유하는 사역을 중점적으로 감당하고 있다.

가르침의 사역

교회학교 J-Pass운영, 장년을 위한 90일 성경통독, 성경대학, 일대일 양육자반 운영, 교리대학 운영, 국내외 성지순례

전파하는 사역

민족 복음화를 위해서 예수사랑큰잔치, 지역과 함께 하는 예수사랑큰잔치, 3000네트워크 선교사, 주안대학원대학교를 통한 선교사 교육 그리고 세계로 파송

치유하는 사역

주안복지재단을 통한 지역 섬김의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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