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교회를 골라주고 예배를 추천하는 시대가 도래
요즘은 스마트폰이 내 취향을 알아서 음악을 선곡해 준다. 나의 로그인 정보를 이용해 들었던 음악을 기억했다가 좋아하는 장르와 비슷한 분위기와 목소리, 가수들을 추천해준다. 이를 큐레이션(맞춤형 콘텐츠 제공) 서비스라고 부르는데, 미국의 스포티파이와 국내의 네이버뮤직이나 KT(지니)뮤직 등이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업체 몇 곳을 이용해 봤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아도 그들의 선곡은 대체로 만족스럽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바이오리듬에 따라 더 정밀하게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비단 음악뿐 아닐 것이다. 인공지능은 내가 봐야 할 영화를 더 이상 평점을 찾아볼 필요가 없고, 서평을 꼼꼼히 읽지 않아도 취향에 맞는 도서를 추천할 것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배달해 줄 것이고, 각자의 몸무게를 감지하고 닭가슴살이 포함된 다이어트 식단이 식탁이 놓일 것이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생활을 바꾸면서 물건 반품이나 쇼핑 스트레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정해주는 대로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 결혼정보업체는 이미 빅데이터를 통해서 꼭 맞는 배우자를 소개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이 정해야 할 기본적인 선택마저도 기계로부터 강요받을 수 있다. 이러다가 컴퓨터가 자신이 다녀야 할 교회를 추천하고 자신의 성향에 꼭 맞는 맞춤형 설교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 지금도 방송으로 설교를 들으면서 집에서 신앙생활 하는 가나안교회 성도들이 많은데 이런 서비스가 일반화되면 교회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예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격과 기쁨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여호와가 우리의 목자가 되어야지 인공지능이 목자가 되는 슬픈 일이 연출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