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인권센터가 주최한 ‘2019년 제33회 NCCK 인권상 시상식’이 5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김성복 이사장(NCCK 인권센터)의 개회사와 피터 프루브 국장(세계교회협의회)의 축사, 전년도 수상자인 서지현 검사(32회 인권상 수상자)의 인사말로 시작된 시상식은 박승렬 소장(NCCK 인권센터)이 수상자를 소개했고 이홍정 총무가 시상했다.
이번 제33회 NCCK 인권상 수상자는 박경석 교장(노들장애인야학)이 선정됐다. 박경석 교장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과 시외·고속버스 탑승 권리, 장애인수용시설 폐지 운동 등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왔다. 현재 박경석 교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활약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박 교장은 수상소감에서 “24살 때까지 인권이라는 의미를 모르고 살았다. 어머니가 주일 날 교회 가서 헌금하라고 주신 돈으로 행글라이딩을 타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얻게 됐고 그 후 장애인 인권을 위해 살게 됐다. 이렇게 상도 받고 보니 나쁘게 살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어머니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며 장애인들을 배제해 왔던 대중교통 이용과 장애인수용시설 폐지 운동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나와 다르다고 배제하고 집단적으로 시설에 가두는 것은 장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애인을 위한 길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관심과 격려로 장애인과 함께 해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경석 교장과 박래군 소장(인권재단 사람), 한석호 사업위원장(전태일 재단)과 김소연 위원장(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미류 공동집행위원장(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 ‘인권운동과 나 그리고 우리’라는 제목으로 이야기 마당을 진행했고 백현빈 총무(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와 장민하 간사(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의 ‘2019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낭독으로 시상식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