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최하고 한국교회언론협동조합이 주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 토크콘서트’가 21일 오후 2시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11층 1104호에서 개최됐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폭넓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3대 종단 사회적기업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본 행사는 주제 강사에 한명재 목사(진안협동조합연구소 소장)가 나서며 기독교계에서는 안홍택 목사(4·16목공협동조합), 가톨릭에서 송향숙 수녀(사회적기업 위캔쿠키), 불교계에서 전형근 이사(행원사회적협동조합)가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종교와 사회적 경제’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명재 목사는 “사회적 경제는 맹목적으로 이윤추구 하지 않는다. 사람의 가치와 이윤이 함께 간다”며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 사회적 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좌포교회와 밥상지기 협동조합을 예로 들며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사회에서 빈 주택과 인력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농지를 교회와 협동조합이 관리하여 귀농하는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종교별 사회적 경제 육성을 위한 협의회를 구축할 것과 종단별 신도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홍택 목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목공을 통해서 치유하는 과정과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운영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4·16목공협동조합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사회적 경제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송향숙 수녀는 위캔센터에 대해 소개했다. 위캔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을 채용하여 쿠키를 제작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발달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송향숙 수녀는 “장애인 친구들은 습득하는 과정이 힘들고 느리지만 한 번 습득하면 정확하게 실행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장애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위캔센터는 단순히 장애인들이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안전한 먹걸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형근 행원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했다.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락, 밑반찬, 전통장류, 김치 등의 먹거리 제조 및 판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형근 이사는 지역취약계층에 밑반찬을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 자녀를 위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어르신들에게 국수를 대접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이어 집단토크쇼가 이어지며 사회적 경제에 대한 폭 넓은 대화가 이어졌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 토크콘서트를 주최하는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공모된 ‘2019년 사회적기업 종교네트워크 지원사업’을 위탁받아 가톨릭, 불교 종단과 더불어 기독교를 대표하여 기독교 내 사회적 경제 기업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사회적 경제 3대 종교 공동행사 △기독교 사회적 경제기업 기준 선정 사업 △5개 지역 권역별 초교파 목회자·평신도를 위한 사회적 경제 간담회 및 세미나 △초교파 신학대학교 신학생을 위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기독교 사회적 경제기업 종사자노동자를 위한 실무 교육 등이 있다.

이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