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목회모델] 이재욱 목사(참사랑교회, 카도쉬아카데미) “성은 언제 결정되나요?”
[미래세대 목회모델] 이재욱 목사(참사랑교회, 카도쉬아카데미) “성은 언제 결정되나요?”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11.2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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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쉬아카데미는 성경적 성교육을 통한
개인, 가정, 교회, 사회의 회복이 목표다.
"청소년 성 문제에 있어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이재욱 목사. 정성경 기자

 

청소년 성 문제 골든타임

성경적 세계관 교육 시급

다음세대가 ‘거룩해지도록’

카도쉬아카데미에서 성교육

“예전에도 성적자기결정권을 배웠다. 당시엔 성 관계에 대해 ‘안돼! 싫어’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거였다. 그런데 요즘엔 ‘세이 예스’로 배운다.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직접 읽어보니 ‘지금 당장 하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성문화센터에서 가르치는 성교육은 굉장히 급진적이고, 동성애도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다고 가르친다.”

교육부 등이 2018년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제 14차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이 만 13.6살로 조사됐다.

청소년사역자인 이재욱 목사(참사랑교회)가 청소년 성교육에 뛰어든 것은 아이러니하게 학생회에 책정된 부족한 재정 때문이었다. 20살 신학생 때부터 청소년 사역을 시작했던 이 목사가 해외 청소년 전문사역자들이 1년에 4~6주 정도 성교육 관련 설교를 하는 것을 보고 당시 사역 중이던 교회에서 성교육 세미나를 하기 위해 강사를 찾아봤다. 그런데 누구를 초청해야할지, 당시 30여명의 학생회에 책정된 월 30만원의 재정으로 사례를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됐다. ‘어차피 청소년 사역을 계속 하려면 내가 공부를 해서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10권 읽고 성교육을 시작한 것이 매년 자료를 업그레이드하며 발을 들여 놓은 지 6년이 되어간다.

그런데 생각보다 청소년 성교육의 현실은 심각했다. 무엇보다 반성경적인 내용들로 청소년들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권이라 가르치고, 성(性)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그는 “일단 애들을 살려야 된다”는 절실함으로 준비한 자료들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수련회 강사로 초청받고, 의사, 교수, 강사 등 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성과학연구협회에서도 정식회원으로 등록됐으며 현재 코람데오닷컴에서 객원기자로 청소년 성에 관련된 글도 쓰고 있다.

이 목사가 성 문제 다음으로 심각성을 알린 것이 ‘동성애’다. 목사고시를 준비하며 ‘동성애’ 관련 논문을 썼던 그는 이러한 이슈가 이미 학계에서 1900년대 말부터 물밑작업으로 해오다 2010년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청소년사역 전문가였던 그조차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다가 2018년 12월에 학부모 단체에서 교과서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알게 된 것이다.

지난 8월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주최한 시민단체 초청 나쁜 교과서 실태 규탄 기자회견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가 열렸었다. 그날 생명인권학부모연합 허은정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과서를 120권을 분석한 결과 ‘인권’ 내용을 포함한 교과서는 ‘부모를 인권침해로 신고하라’라는 등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뿐 아니라 교과서에는 성‧선정성‧성 평등‧성적자기 결정권‧성적지향 등 중1 교과서부터 매우 구체적인 피임 교육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 만난 지 100일인데 뽀뽀할까?’, ‘생일파티 후 함께 잘까?’, ‘나에게 맞는 12가지 피임방법 선택해보자’, ‘설거지를 시키면 부모를 인권침해로 신고하라’라는 등의 내용들로 다음세대 자녀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고한바 있다.

이 목사가 수련회나 성교육에 가면 아이들이 “성은 언제 결정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당시에는 왜 아이들이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성문화센터에서 “너의 성은 너희가 결정할 수 있다”고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미 어린 아이들마저 동성애에 대해 안다. 교회에서 성에 대해 올바른 진리로 먼저 교육하지 않으면 성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성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남성 여성의 생식기에만 머무는 교육이 아니다. 성경 말씀에 의거한 어버지와 어머니의 역할 모델과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기 힘들어지고, 신앙계승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성문화센터의 교육과 교회에서 하는 성교육은 일단 양적인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목사의 성 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교육 받기 전 설문지에 ‘나와 상대방이 원하면 성관계를 할 수 있다’라는 대답에서, 성 교육을 받은 후에는 그 대답이 역전되는 것을 본다.

카도쉬아카데에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청소년 성 관련 교육을 받는 강사들. 정성경 기자

이러한 현상 속에 세워진 것이 ‘카도쉬 아카데미’다. ‘카도쉬’란 ‘거룩하다’라는 히브리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거룩하게 만드신 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성경적 성교육을 통한 개인, 가정, 교회, 사회의 회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성경적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카도쉬 아카데미의 성경적 성교육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바탕으로 바른 성윤리를 정립하고 성경적 가정관을 세우게 한다. 특별히 공교육을 통한 세속적 인본주의와 젠더 이데올로기, 왜곡된 성 가치관으로부터 다음세대를 보호한다. 성경적 세계관 형성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 안에서 성적 자유를 누리도록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식상한 질문이지만 이 목사가 청소년 사역 전문가다보니 그에게 "청소년들이 왜 교회를 떠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교회가 아이들이 설 수 있는 입지를 좁혀서 그렇다”고 답했다.

“세상 유혹이 세서 간다고 하는데 아니다. 교회 오면 할 게 없다. 아이들의 놀이가 박탈됐다. 전에는 교회에 오면 놀게 많았다. 그러면서 질서도 배우고 신앙도 가졌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모른다. 요즘 수련회에 가면 최대한 쉬는 시간을 줄이고 타이트하게 돌아간다. 어느 교회에서는 부모도 못하는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를 부교역자 보고 요구하더라. 혹시 청소년 수련관에 가본 적 있나? 거기 가면 토요일, 일요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있다. 교회에서는 있을 곳이 없는데 세상은 있을 곳이 많은 게 문제다.”

이 목사는 학원 보내듯이 교회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 “교회를 정말 학원처럼 생각한다면 학원처럼 아이들을 평일에도 2~3일씩 보내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부모가 먼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이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일가친척이 모인 자리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유년시절 신앙의 위인전기를 읽고 독후감을 쓸 만큼 신앙이 남달랐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 “한번 사는 인생 주를 위해 사는 것만큼 값진 것이 없다”는 설교를 듣고 목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번도 다른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목회자 자녀인 이 목사는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게 어려웠을 뿐 고등학생 때부터 교회학교 교사부터 성경공부, 찬양인도를 도맡아 하고, 신학교에 들어간 스무 살부터 전도사 사역을 시작했다. 심지어 시험 보고 합격한 군종병으로 특공대에서 훈련은 훈련대로 받으면서 수요일 설교뿐만 아니라 군대교회에서 화단‧옹벽‧에어컨‧음향‧난방 등의 공사를 직접 했다. 덕분에 인생의 멘토인 장교도 만나고, 현재 사역중인 참사랑교회 1층 ‘누구나플레이스’를 직접 꾸몄다.

전도사 시절, “청소년 전문 사역자가 없다”는 한 사역자의 말에 청소년 사역에 뛰어들어 현재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석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청소년 관련 전문분야가 많은지 몰랐다”며 감탄을 하던 이 목사는 현재 청소년 문제로 가장 우려하는 것이 성문제, 그리고 동성애, 페미니즘이었다. 그나마 지금이 청소년 성 문제에 있어 골든타임이라고 말하는 이 목사, “한국교회가 이 심각성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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