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북유럽 기독학교 탐방 ② “거듭난 기독인으로 사회 인재 키우는 독일 기독학교”
[기획특집] 북유럽 기독학교 탐방 ② “거듭난 기독인으로 사회 인재 키우는 독일 기독학교”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11.1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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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주의 기독교 교육으로
독일통일 이룬 빌헬름 1세
화석화된 기독교문화 가운데
교육통해 거듭난 기독인 양성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전수가 중요함은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앙전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교단 차원에서의 연구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다. 북유럽의 기독인들은 다음세대 신앙전수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아 일찍부터 기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부모, 학교, 교회의 골든트라이앵글이 균형을 맞춰 신앙전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동성결혼, 마약, 매춘이 합법화된 암스테르담과 불과 한 시간 남짓 떨어진 바이블벨트 지역에서는 이런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기독학교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샬롬대안교육센터 마병식 사무총장은 2014년부터 북유럽과 미국의 기독학교를 탐방하며 한국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독학교 모델을 찾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샬롬대안교육센터에서 방문한 기독학교를 소개하며 한국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독학교 모델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아름다운 개혁주의 꽃을 피운 네덜란드 기독학교
2. 거듭난 크리스천으로 사회 인재 키우는 독일 기독학교
3. 지역복음화 90% 이루는 미국 그랜드레피즈 기독학교 

 

독일 비스바겐 기독교학교는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센터 제공
독일 비스바겐 기독교학교는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센터 제공

독일 교육의 이해
중세가 끝나고 근세가 시작될 무렵 독일은 유럽 여러 나라 중에서도 후진국에 속했다. 1663년 태어난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랑케는 프로이센 지역에 있는 할레대학교 교수와 근처 마을의 목사로 일했다.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1695년 적은 자본으로 학교를 설립하고 제자들을 교사로 임용하여 가난한 학생과 고아들을 교육했다. 프랑케는 이와 더불어 인쇄소 출판을 했는데 어려 가지 책 인디아와 관련한 책을 인쇄해서 선교도 보내고 고아들을 위한 기숙사, 출판사, 인쇄소, 빵 제조업체, 서점, 약국 등을 운영하며 영향력을 넓혀갔다. 프랑케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전인격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봤다. 그래서 교육을 종교개혁의 완성이라 보았다. 여기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프랑케의 생각을 가지고 전 세계에 나가 경건주의를 퍼뜨렸다. 
그의 학교는 모든 사회 계층의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는데,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에게는 등록금을 받고 고아들은 무상으로 교육했다. 고아들을 교육하다가 재능이 많은 아이들이 있으면 귀족자제와 같이 교육을 받아 재능을 계발하도록 능력에 따라 교육했다. 남자아이뿐 아니라 여자아이도 교육했는데 그 당시의 상황으로는 혁신이었다. 1716년에는 150명의 교사가 2,000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하는 명실상부한 프로이센 제일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프랑케를 만나 경건주의의 영향을 받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즉위한 후 프로이센 통치 기본 이념을 프랑케 학교가 표방하는 경건주의, 사회 복지 철학으로 삼는다. 그는 프로이센의 미래 관리들을 이 학교에서 교육받게 하였고, 그들은 여기에서 근면, 성실성, 책임감, 정확성, 경건 등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배웠다. 프로이센의 귀족층은 프랑케의 영향으로 국력을 축적해 1871년 독일의 통일을 이룬다.

독일의 기독교학교 
약 40년 전, 독일에서는 정부에 학생을 맡길 수 없고, 거듭난 크리스천으로부터 ‘믿음’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정한 기독교학교를 만들자는 운동을 시작되었다. 1980년대 당시 4개였던 학교가 현재는 100여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200여 곳의 지역에 흩어져 32,000명의 재학생이 기독교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독일 기독교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강하게 하고, 인생을 준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의 기독교 학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방문 학교 ① 비스바덴기독교학교 (초등학교)
비스바덴기독교학교의 로고는 집, 식물, 나무, 십자가가 어우러져 예수님과 함께 식물이 자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는 2003년 독일에서 가장 작은 학교, 학생 6명으로 시작하여 처음 3년 동안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다가 2005년 지금 있는 건물로 이사 와서 학생, 학부모와 함께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학교다. 학생 190명, 45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비스바덴기독교학교는 서로를 존중, 수용, 용서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고 각자의 생활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인지에 대한 사회성 개발도 강조했다. 특히 상급생과 학습파트너가 있어서 이를 돕고 있는데 예를 들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서로 도와줄 수 있도록 파트너를 5세-2학년, 1학년-3학년으로 짝 지어주고 있었다. 또한 1년에 2번 하는 project days는 다양한 연령층을 섞어서 관심 있는 주제를 조사하여 실질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성경에서 말하는 노아의 방주 실제 크기는 어떨까? 등 학생들이 테마를 정하여 선생님과 함께 상의하고 부모님께도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깊이 있는 주제 배움이 가능한 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기 위해 선교사들이 방문하여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다른 문화권에 대해 배우는 것, 하나님을 이야기 하는 것을 배운다. 학교의 교육 목표는 아이들로 하여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네가 사는 도시의 유익을 구하라”고 교육한다.

 

역사수업자 - 베를린 장벽조각, 철조망, 비밀경찰들의 매뉴얼. 센터 제공
역사수업자 - 베를린 장벽조각, 철조망, 비밀경찰들의 매뉴얼. 센터 제공

방문 학교 ② 베를린 Elisabeth Abegg Grundschule 
독일에서는 1950년부터 60년대에 걸쳐 반권위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그로 인한 영향으로 학교 안에도 세속적인 문화가 들어왔다. 이에 대한 크리스천 부모들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교육을 정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기독학교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세워진 곳이 바로 베를린 Elisabeth Abegg Grundschule 기독학교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2학급, 7학년부터 10학년까지는 한 학급씩 총 3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매일 15분씩 경건의 시간과 예배 시간을 갖는다. 독일에는 공립학교도 종교과목이 있다. 이 학교에서는 우리 하나님은 믿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또한 자기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표현을 하는 방법으로 연극 수업을 많이 한다. 한 달에 한번 연극을 한반마다 발표하고 매주 한 시간씩 연극처럼 퍼포먼스를 준비한다. 연극은 3학년부터 한다. 5-6학년 예술수업을 다른 학교보다 많이 한다.
외국어 교육 : 3학년부터 외국어 교육(영어)이 시작된다. 1-2학년은 노래 같은 것들로 배운다. 다른 학교들은 1학년부터 하는데 이 학교는 매일매일 노래 부르고 게임 하고 놀면서 배운다. 학습 부진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학부모가 봉사를 하는데 부모님들이 특별한 자격증을 가지지 않아도 되고, 자원봉사형식으로 진행된다.

방문 학교 ③ 베를린의 ‘Corrie-Ten-Boom Schule’
이 학교는 크리스천 부모님들이 학교를 직접 세우고 약 20명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다가 오래된 폐교에 1999년부터 정착했다. 베를린 중앙에 위치하였지만 조용하고 보호된 공간이라 학생들에게 좋고 학부모님들과 함께 건물을 수리하면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특별하고 유일한 학생 개개인의 독특성을 중요시하는 학교다. 또한 매일 15분의 경건 시간이 있다. 독일의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종교’ 과목이지만 이 학교는 정말 믿을 수 있는 하나님을 가르친다고 했다. 또한 이 학교의 특이한 점은 사회복지사가 고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회복지사는 1-2학년 때 자기 감정표현을 많이 가르치고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없는 학생들을 상담해주며 가정과 협력하기도 한다.
독일은 ‘종교’라는 과목을 공교육에서 배우고 교회의 목사님도 공무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듭한 크리스천들은 교회도, 학교도 자발적으로 헌금을 걷어 운영하면서 복음에 기초한 기독교학교, 기독교교육을 실천하고자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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