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집단지성의 힘으로 극복해야
가짜뉴스, 집단지성의 힘으로 극복해야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11.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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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위기극복 토론회 개최
"가짜뉴스 소스 정부·검찰·정당
등 권력집단에서 나온다"
허위정보 추적센터 설립으로
건강한 언론 생태계 만들어야

‘인터넷 저널리즘 위기, 극복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있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9월 26일 1차 가짜뉴스 관련 토론회에 이어 2차 ‘가짜뉴스 극복과 저널리즘 제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동욱 명예교수(광주대학교)는 ‘소통의 권리 확장과 허위정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우선 그는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는 증오심에서 기인한다고 말하며 “나치 독일의 선전 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는 독재자 히틀러를 독일의 영웅으로 만들어 냈다. 그는 라디오와 영화를 이용해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을 장악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파간다란 선전 도구를 이용해 인간의 가슴 한 곳에 담겨져 있는 증오와 절제되지 못 한 욕망을 극도로 끌어올려 이를 정치에 활용했다”며 “이처럼 대부분의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는 일반 사람들에게서 분출되는 증오와 분노에 기반하고 있다”고 했다.

가짜뉴스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거짓 정보나 가짜 뉴스라고 의심이 들면 이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내 눈을 통해 세계를 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내가 본 세상의 대부분은 미디어를 통해 본 것들”이라면서 “미디어 바로 보기는 미디어나 언론이 말하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단 지성의 힘으로 가짜 뉴스를 물리쳐야 한다며 (가칭) 허위정보 추적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구체적 사항으로 △자발적인 일반 개인의 참여나 호응에 더해, 분야별 전문가 집단의 참여를 유도 △가장 뜨겁고 관심이 많은 주제 또는 의제를 일주일에 한 개나 두 개 정도를 선정하여 격려를 하는 제도를 도입 △주제 선정은 누리꾼들의 호응도에 따른 질과 양을 모두 고려하고 이의 선정은 일반인들의 호응도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모두 반영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후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가 ‘인터넷저널리즘의 위기와 가짜뉴스 극복방안’에 대한 주제로 발제했다. 윤 이사는 저널리즘의 위기 원인으로 △디지털환경에 따른 상업적 콘텐츠 유통으로 다각화된 언론사 환경 △뉴스와 정보가 구분되지 않는 환경 조성 △사실 확인과 신뢰에 기반한 정보로 알권리를 전달하는 위임자로서의 지위 상실 △독과점 논란 피하려 기계적인 중립 선택 △안전한 통신사 뉴스를 많이 노출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 △언론의 자유에 대한 자정기능 상실 △디지털환경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주요수단으로의 전락 등을 꼽았다.

허위조작 정보의 폐해에 대해서는 △정보 전반에 대한 불신 조장 △편향된 여론 형성 △기만형 정보의 범람 △2차 피해 확산의 진원지가 된다는 것 등을 들었다.

윤 이사는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펙트체크가 활성화 되고 미디어교육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공적규제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임순혜 대표(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 공동대표)는 “가짜뉴스는 대부분 일부 진실에 허위 조작 정보를 덧입혀 그럴듯한 외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유통되는 뉴스를 진짜로 오인할 수밖에 없으며 카톡방이나 텔레그램방을 통하여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어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 폐해는 더욱 심각해 가짜뉴스 대응과 규제책, 근절책이 논의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규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책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며 “다만 시민들의 미디어 바로보기, 미디어 이용법에 관한 교육, 주권자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더불어 진영논리에 매몰 되지 않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팩트를 체크하고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서의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영 MBC PD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뉴스 가운데 스피커는 언론이지만 소스는 정부, 검찰, 정당 등 권력집단에서 나온다. 정치 목적이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잘못되고 과장된 정보를 퍼뜨리는데 이를 언론사들이 무비판적으로 퍼뜨리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계에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뉴스 검증센터’ 설립을 위한 시민 간담회가 1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임순혜 위원장, 이하 NCCK 언론위)가 주관한 이 행사는 가짜뉴스 검증센터 역할을 감당할 검증사이트 ‘개미체커’를 소개하고 앞으로 진행될 사항에 대해 종교ㆍ시민 단체들의 의견을 들었다. 임순혜 위원장은 “‘가짜뉴스 검증센터’는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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