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호] 추수감사절에 생각해 보는 거지신조
[74호] 추수감사절에 생각해 보는 거지신조
  • 이창연 주필 장로
  • 승인 2019.11.1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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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참된 부자는만족하고나누며 사는 사람
지금까지 지내온 것 모두 주의 크신 은혜와 사랑

추수감사절이 돌아왔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종교적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이주 첫해에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시련을 겪은 후 이듬해인 1621년 정착지에서 첫 추수를 마친 것을 기념해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고 잔치를 연 데서 비롯되었다. 청교도들은 그들에게 도움을 준 원주민들도 초대해 옥수수 등 곡식과 야생칠면조등의 음식을 나눠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했다고 한다. 1623년 플리머스(plymouth:지금의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도시로 메이플라워호가 도착한 지역)식민지의 책임행정관이었던 윌리엄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가 추수감사절을 공식 선언했다.1789년에는 미국의 초대대통령이었던 조지워싱턴이 국가적 기념일로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청교도들이 미 대륙에 도착하여 많은 원주민들의 땅과 목숨을 빼앗으며 서부로 서부로 진출하였다. 인디언의 마지막 추장 시애틀(seattle)은 “우리가 추수도 끝내기 전에 워싱턴의 대통령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보내왔다. 그런데 하늘과 땅을 사고 팔수 있다는 말을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하나님 땅인데 우리가 어떻게 파나, 저 신선한 공기와 반짝거리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는데, 저들은 어째서 우리에게 그것을 팔라고 하는가?”북미 마지막 추장 시애틀이 한 말로 널리 알려진, 슬프고도 아름다운 연설이다. 내가 배부르다고 남도 배부른 게 아니다. 우리들이 청교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안동에 가면‘헛 제사 밥’이라는 전통이 있다. 가난한 이웃들을 대접을 하고 싶어도 자존심 때문에 초대해도 오지 않으니 뭔가 잔치꺼리를 만들어 초대하려는 배려에서다. 그래서 거짓으로 제삿날을 만들어 헛 제삿밥을 장만하여 온 동네사람들을 대접을 하는 전통이다. 없는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전통이다. 조선시대 낙안군수 유이주는 문밖에 쌀뒤주를 만들어 동네사람 누구나 쌀을 퍼가도록 대문밖에 뒤주를 내놓았다. 그리고 뒤주에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써 붙여 놨다. 누구라도 마개를 열고 쌀을 가져가라고 한 것이다. 또 자기 집에 밥을 지을 때 굴뚝에 연기가 나가지 않도록 굴뚝을 높이 세우지 않고 마당으로 연기가 나가도록 굴뚝을 낮췄다. 그 덕분에 6,25전쟁 때도 여순반란사건 때도 그 집은 불에 타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었다.

거지에게도 신조가 있다. ‘부잣집에서 얻어온 밥은 끓여먹고. 가난한집에서 얻어온 밥은 그냥 먹어라’고 한단다. 이유는 부잣집에서는 먹다 남은 쉰밥을 주지만 가난한 집에서는 남은 밥이 없으니 새로 지은 밥을 주기 때문이란다. 주님께서도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다.

며칠 전 친구가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많이 들어온 이야기지만 새로웠다. 메시지 내용은 ‘수 천 년을 살아온 바위가 어느 날 하나님께 물으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보실 때 가장 신기한 것이 무엇 입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첫째는 어린 시절엔 빨리 어른이 되기를 갈망하고는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이고, 둘째는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릴 만큼 일한다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모두 병원과 약방에 바치고 돈을 다 잃어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버리고 결국 미래도 현재도 둘 다 놓쳐버리며 결국 미래도 현재도 다 누리지 못더라. 결론적으로 인간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조금 살다가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더라.” 다시 바위가 물었다. “그러면 인간들이 꼭 알고 살아가야하는 교훈을 직접 말씀해주시죠” 하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 하나는 어떤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그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어느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는 단지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사람의 상처가 아물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한다. 마지막으로 참된 부자는 아주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이 적어도 그것으로 만족하고 또, 자기 가진 바를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사람이 참된 부자이며 행복한 부자인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모두 주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라는 걸 추수감사절에 다시 느낀다.

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NCCK감사
CBS방송국 전 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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