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극단주의, 테러나 파시즘 초기 현상 우려
지금의 극단주의, 테러나 파시즘 초기 현상 우려
  • 정성경 기자,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1.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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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추락하는 한국교회 권위
혼합된 정치이념과 비정상적 표출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론 대두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는 한국정치 현실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광화문 집회. 김유수 기자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는 한국정치 현실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광화문 집회. 김유수 기자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에서 드러난 진보·보수/좌파·우파 문제가 이제는 혐오와 증오로 번져 한 나라 안에 두 민족으로 갈리고 있다. 서로를 ‘적’ 혹은 ‘가짜’로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전 성공회대 허성우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지금 우리는 내전 상태다”라고 표현했다.

마치 두 부류의 극단주의가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것 같지만 이러한 현상을 오히려 차분히 바라보는 입장도 있다. 박성철 목사(하나세교회, 교회와사회연구소 소장)는 “서초동이나 여의도 촛불집회에 있는 사람들을 극좌나 독일식 좌파로 규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정치 이념적으로 좌파나 극좌라는 개념을 사용하려면 정치적 지향이나 이데올로기가 있어야 하는데 서초동과 여의도 집회에서 주장하는 것은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를 정치적 이념이나 사회주의 이념으로 볼 수 없다. 오히려 지금의 모습은 중도층을 기반으로한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가 혼합된 형태로 보인다. 극좌와 극우에 대한 비판은 나중에 한국사회가 조금 더 정치이념이 분화될 때 이야기 하는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봤다.

국민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광장으로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박용권 목사(봉원교회, 장신대 초빙교수)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당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다. 수적으로는 적어도 위상은 높았다. 48년 제헌국회에서도 기독교 국회의원이 많이 선출됐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21세기 들어서면서 점점 약화되고 있다. 교회가 수적으로 쇠퇴하고 교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집단적 분노표출이 지금의 광장의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기사연에서 지난 10월 31일에 발표한 주요 사회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에서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론을 제기하며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극단주의 현상에 대해 이승열 목사는 “1945년 해방 후 월남한 목회자들이 미군정의 고위 간부로 취직이 되거나 대형교회로 성장하면서 서북청년단이 생겨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됐다. 이들 중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신앙생활도 하면서 장로가 된 이들도 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강력한 반공이데올로기를 가진 세력이 되면서 극우 보수라 할 수 있는 집단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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