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외침에 응답하는 기독교인
사회적 약자의 외침에 응답하는 기독교인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1.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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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철탑에서
150여 일 고공농성 이어가
기독교인 150여 명, 기도로 함께해
추운 날씨였지만 15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김용희 씨의 외침에 응답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경준 기자

입동을 하루 앞둔 7일 저녁 기독교인들이 서울시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모였다. 강남역 사거리 20m 높이의 교통관제용 철탑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김용희 씨의 외침에 응답하고 기도로 함께하기 위해서다.

1982년 삼성항공 창원 1공장에 입사한 김용희 씨는 노조설립 활동 이후 삼성으로부터 납치, 감금, 협박에 시달렸고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받아 무단해고 됐다. 이후 복직과 노조활동을 위해 노력하던 그는 아내가 경찰에게 의문의 성폭행을 당했으며 아들 문제로 힘들어하던 김용희 씨의 아버지는 유서를 쓰고 집을 떠나 지금까지 행방불명인 아픔을 겪었다.

김용희 씨는 최후의 방법으로 올해 6월 10일 강남역 사거리 철탑에 올라 삼성그룹의 사과를 요구하는 농성을 시작했고 무더운 더위와 태풍 링링을 견디며 기도회가 열린 7일 기준으로 151일을 맞이했다.

이날 열린 기도회는 김준표 씨(촛불교회)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박득훈 사회선교사(성서한국)가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 삼성을 세운 자들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님, 이재용님과 그 투쟁을 위해 △이 땅 곳곳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를 위해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자캐오 대한성공회 사제의 집례로 함께 성찬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후 삼성본사 주변도로를 행진하며 “철탑 위에 사람 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삼성해고자 김용희 씨를 위한 기도회가 마무리됐다.

기도회는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 이재용과 함께하는 연합기도회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실천연대,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영등포산업선교회, 기독청년아카데미, 희년함께 등 31개 단체가 함께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기도회 형식으로 김용희 씨와 함께한다.

김용희 씨는 강남역 사거리 교통관제용 철탑 위에서 150여 일을 견디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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