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어려움, 사회구조 보다 교회 내 문제
NCCK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기독청년 신앙생활, 묻고 더블로 가!’가 1일 마포구 홍대 스페이스 M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모임은 크리스천 청년들의 세상에서 삶과 교회에서의 삶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된 행사로 전국에서 30여 명의 청년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각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기독청년의 삶과 신앙’과 ‘결혼과 기독청년’, ‘내가 교회를 떠난 이유’와 ‘세대갈등과 기독교’, ‘교회 내 성폭력’이란 대화 주제로 열린 이 모임은 사회구조에 대한 문제보다 교회 내 문제에 더 집중했다.
‘기독청년의 삶과 신앙’이란 대화 주제에서는 △기독청년=피곤함이다 △직장에서도 열심히 일해야 하고 주말에는 교회에서도 충실히 일해야 한다 △교회에서 힘들다고 표현하면 신앙에 문제 있는 청년으로 본다 △교회생활과 스펙관리를 동시에 잘할 수 있는 청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청년들도 많아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든다 등 의견들이 나왔고 ‘결혼과 기독청년’이란 주제에 대해서는 △연애를 하면 청년공동체에 충실하지 못한 청년으로 본다 △공동체 헌신을 위해 연애를 미루기 원하지만, 결혼의 책임은 개인의 문제로 본다 △각 교회 청년부서 마다 상황이 다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내가 교회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교회가 폐쇄적이다 △교회 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각 개인 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직장생활과 교회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서 라고 말했다. ‘세대갈등과 기독교’에 대해서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의 성장환경이 너무 다르다 △교회 내 정치적 발언과 기복신앙적 발언이 많아 기성세대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교회 내에서 청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등의 의견들을 밝혔다.
‘교회 내 성폭력’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성폭력과 교회 내 성폭력의 정의는 다르다 △신체적 접촉이 친근한 표현방식이라고 말하는 목회자가 있다 △여성은 남성에게 내조하는 역할로 본다 △신학대 재학 중인 여성을 목회수련생이 아닌 예비 사모로 보고 사모가 되길 강요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어 ‘청년공동기도문’을 통해 “주님께 더욱 의지하며 각자에게 맡기신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게 해달라”고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청년 대화모임 ‘기독청년 신앙생활, 묻고 더블로 가!’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