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중국 조선족에게 적극 포교
피해대처 위해 공동대응 이어가기로
최근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교주, 이하 신천지) 및 이단들로 인한 현지 피해가 심각하다. 이에 중국과 한국의 이단 전문가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중국민간 신천지피해자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신천지 피해 상황을 알리며 신천지에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소장 박형택 목사, 중국신천지민간피해자대책위원회대표 이바울 목사(가명) 등 한국과 중국에서 신천지 대처에 힘쓰고 있는 활동가들이 중국 내 신천지의 교세와 피해 상황을 알렸다. 기독교이단대책협회(회장 백남선 목사)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소장 박형택 목사)의 후원으로 진행된 회견엔 중국 신천지 피해 신도 및 가족 70여 명도 참여했다.
이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소장 박형택 목사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나온 이단들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허난성 종교국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를 방문해 중국과 한국 이단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했고 이후 다양한 연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사역하는 이바울 목사(가명)는 “몇 년 전 한국에서 신천지에 빠진 엄마를 도와달라는 한 중국 대학생 성도의 요청으로 신천지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내가 이단 연구자는 아니지만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 것은 확실한데 신천지는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신천지 피해자 가운데 아내를 찾기 위해 일간지 광고로도 자신의 피해 현황을 밝힌 퐁레이제씨와 류춘버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더불어 중국 내 여러 신천지 피해사례와 한국과 중국이 이단에 공동대응해 온 과정도 서술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현문근 목사는 “2000년부터 중국에서 신학교 강의를 다니다가 최근 신천지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올해 7월 한중 이단사교대책교류회를 열고 현지 기독교 목회자와 함께 중국정부에 신천지 문제를 건의했는데, 중국정부에서 이를 승인해 신천지 거점인 다롄시의 신천지 시설을 해체했고 2,000여 성도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고 활동실적을 소개했다. 더불어 신천지의 현지 치밀한 포교과정을 설명하며 “신천지 피해로 인해 중국 측에서 이단 대처를 위한 교류 갖자고 했다. 최근에도 다양한 자료들을 중국 교회지도자들에게 주고 왔는데 앞으로 이단 대처를 위해 이 같은 좋은 교류가 계속되기 바란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