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반응을 보이고 골방에 엎드려야”
“한국교회는 국가 위해 매일 기도할 것”
예장통합 총회가 5일 영락교회에서 총회 지도자 초청 시국기도회 및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 임원 및 전국 68개 노회 대표들이 모여 혼란한 시국을 위해 기도하며 제104회기 총회 주제와 새해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서기 조재호 목사(고척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시국기도회에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위임)가 열왕기상 12장 21~24절 말씀을 바탕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돌아갔더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시국에 자책이 크고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분노가 클수록 하나님을 책망하며 우리의 울분을 토하는 시국기도회가 될 개연성이 있다”며 “진정한 시국기도회가 되기 위해서는 못난 나 자신에 대한 전의를 불태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우리가 오늘 자신의 잘못에 대한 회개 없이 당국자나 책임자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이 기도회를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싸우지 말고 돌아가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며 “말씀에 반응을 보이고 골방에 엎드린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실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부서지는 때부터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설교 이후 기도회 참여자들은 △영적 도덕적 타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각성하게 하옵소서 △국민 갈등이 치유되고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하여 화해와 상생을 이루게 하옵소서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의 아픔을 나누고 경제적 생태적 정의를 실현하게 하옵소서 △민족 공동체의 화해와 한반도의 통일, 동북아시아 및 세계 평화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기도 이후 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는 총회장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교회 위기 상황을 언급한 뒤 “한국교회는 갈등 치유와 화해를 위해 힘쓰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할 것이고 약자의 위로자가 되고 국가와 지도자를 위해 매일 기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때로는 지팡이로 때로는 막대기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섬길 것”이라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