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도의 날' 행사 열려
박해받는 기독교인 10년 새
1억에서 2억 명으로 2배 증가
박해는 저주 아닌 복음의 통로
박해에 대한 패러다임 바뀌어야
전 세계적으로 핍박받는 기독교인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한 기독교인 수가 10년 전 1억 명이었던 것이 2019년 현재 2억 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독교 박해 국가는 73개국, 기독교를 혐오하는 나라는 151개국, 박해를 경험한 기독교인은 8억 명에 달한다.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세계 주요 박해 원인은 극단적 이슬람의 팽창, 종교 민족주의의 발흥, 국가 및 지방 정부에 의한 탄압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사장 김성태) 이종만 사무총장은 “중동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은 약화됐으나 사하라 사막 이남으로 그들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얻고 수많은 무장 세력을 출현시키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수단 등에서는 종교, 인종청소가 벌어지고 있다”며 또한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국내법을 발의하여 개종과 여타 종교의 활동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북한에서 기독교 핍박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는 ‘종교사무조례’에 의한 조치로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중국에 있는 기독교를 중국의 기독교’로 바꾸겠다는 내용으로 이는 시진핑 독재체제를 곤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기독교 핍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18년 째 기독교 박해 1순위를 지키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북한 내 기독교인은 20만 명에서 40만 명에 이르고 이중 5만 명에서 7만 명이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만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이들을 우리와 한 몸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박해에 대한 의미에 대해 한국교회가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경의 본질적 내용을 보면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고, 받아야 한다. 크리스천으로 사는 것 자체가 박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박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박해는 하나님의 사역이 확장되는 통로이며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축복의 자리다. 예수님의 심장 가장 가까이 박해받는 교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