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목회모델] 김돈영 목사(CM creative), '이 시대의 예수쟁이를 꿈꾸는 목사'
[미래세대 목회모델] 김돈영 목사(CM creative), '이 시대의 예수쟁이를 꿈꾸는 목사'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11.0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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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더 많이 성경을 읽도록 하는 것"

누구나 보기 쉽고 알기 쉬운 만화

해석 없이 순수 성경 내용 그대로

9년 만에 출판한 구약 ‘성경 2.0’

만화 전도지 7개 외국어로 번역

한 명이라도 더 복음 듣길 원해

더 많은 사람이 성경을 읽고 복음을 알도록 제작 된 '성경2.0'을 보여주는 김돈영 목사. 정성경 기자

김돈영 목사는 성경만화 ‘성경2.0’을 출판한 CM Creative 이사다. CM Creative는 그 유명한 ‘과학학습만화 Why?’ 50권 시리즈,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50선’ 시리즈, 웅진씽크빅의 ‘둘리대탐험’ 시리즈, 애니북스의 ‘사마천 사기’ 시리즈 등을 만든 하이툰닷컴이라는 만화 전문기획사였다. 이미 학습만화에서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이길우 대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초신자들도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성경을 만화로 제작하기로 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으로 겁 없이 도전했다. 이미 경력도 기술도 있으니 처음에는 쉽고 간단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학습만화는 재정적인 도움이 되지만 성경만화는 사명처럼 시작한 일이다보니 하나만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성경2.0’ 1권을 제작하면서 하이툰닷컴을 폐업했다. 그런데 7권의 구약만 제작하는데 9년이 걸려 2015년에 출판됐다.

‘성경2.0’은 성경을 알아가는 첫 번째 단계다. 성경을 쉽게 ‘만화’로 ‘번역’한 것이다. 마르틴 루터가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지 502년 지난 지금, 성경은 여전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고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책’은 아니다.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거나, 따로 공부를 하거나 설교를 통해 이해하지 않으면 어렵다. 혹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도 위험하다. 그래서 ‘성경2.0’은 성경 그대로 해석 없이 만화로 쉽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성경의 공통적인 배경을 넣어 순수하게 성경 원문 내용을 전하고자 했다. 기존에 성경을 만화로 제작된 것들은 단편적이거나 재미 위주로 되어 있어 성경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성경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했다. 2007년에 기획이 시작되어 1권(창세기, 욥기) 시나리오만 다섯 번의 수정을 거쳤다.

누구나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성경을 번역한 성경2.0을 설명하는 김돈영 목사. 정성경 기자 

현재 김돈영 목사는 ‘성경2.0’을 가지고 군부대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성경2.0’은 사비로 구입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성경공부를 통해 20명의 군인들을 만났다. 한번 가면 4시간 강의를 한다. ‘성경2.0’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난 군인들은 김 목사를 만나기전까지 부대에서 성경을 통독한다. ‘성경2.0’을 읽고 김 목사와 함께 성경공부를 한 이들은 “성경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성경이 정리가 되면서 읽힌다”, “성경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격 가서 포켓성경을 읽고 있더라”, “제대를 해도 성경을 읽겠다”라는 반응이었다.

김 목사는 특별히 군 사역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심각성을 더 느꼈다고 한다. “군대에 이단들이 공격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면 이단들이 면회를 올 때 친구 한명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 같이 온 친구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면서 친해진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는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 준다. 그러면 그 친구는 제대하고 이단교회를 가기 쉽다.”

김 목사가 처음부터 목사였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제대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은 중3때였다.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로 직장사역을 감당했었다. 그러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평신도, 성도라는 것 때문에 믿어주지 않는 현실로 인해 ‘복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다. 어렸을 때는 찬양사역자가 꿈이었다. ‘늙어서도 성가대원으로 찬양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김 목사를 찬양 리더가 아닌 찬양을 돕는 자로 세우셨다. 그래서 원망도 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왜 찬양하려고 하니? 내가 찬양하는 것보다 네가 악기를 다루고 그것도 아닌 누군가를 후원하는 것에 기쁨을 받는다면 넌 어떻게 하겠니?’라는 마음의 감동이 있었다. 시간이 오래 흐른 어느 날, 김 목사에게 찬양을 인도할 기회가 주어졌다. 직장사역을 하는 곳에서 50대 아주머니들 4명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게 된 것이다. 그 자리마저도 김 목사는 참 감사했다.

하이툰닷컴은 잘 나가던 만화기획사였다. 하지만 사명으로 운영 중인 CM creative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김 목사에게 “왜 그런 일을 하나?”라고 묻는다. 귀한 재능을 가지고 돈이 안 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CM creative에서는 ‘성경2.0’뿐만 아니라 ‘성경2.0 쉬운지도’, ‘성경2.0 성경족보’를 발간했다. ‘성경2.0’은 2017년, 2018년 갓피플 몰 상반기 결산에 성경부문 1위, ‘성경2.0 쉬운지도’는 교보문고에서 ‘종교부분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그리고 예하운선교회 김디모데 목사와 만화 전도지인 ‘복음 메신저’도 만들어 현재 7개국 외국어로 번역했다.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힌디어는 번역 중이다. 게다가 ‘성경2.0’ 공식블로그를 통해 교회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경만화와 다른 그림 찾기 등 PPT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경지도로 달력을 만들기도 했다.

“이사야 43장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신다. 직장선교 사역을 하면서 그 말씀이 내 가슴을 확 파고들었다. 우리가 아끼는 물건을 필요한 곳에 두지 않나. 예를 들어 핸드폰을 내가 잘 보이는 곳에, 손이 잘 닿는 곳에 두는 것처럼 우리의 주인인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유인 우리를 필요한 곳에 두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찬양을 하든, 몇 명 아줌마들 앞에서 찬양을 하든 내가 찬양하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내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40대인 김돈영 목사에게 한국교회의 모습은 “복음의 갈망을 잃어버렸다. ‘예수쟁이’를 잃어버렸다.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예수쟁이’다. 나의 고모는 새벽예배 가다가 할아버지에게 머리카락을 잘리기도 했다. 예수쟁이가 고지식한 기독교인을 비하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아무한테나 예수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는 이들이나 그렇게 불린다. 하지만 이 시대에 ‘예수쟁이’는 없다. 지금은 사람들이 개독교라고 부른다. 이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비하하는 말이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CM creative가 출판한 도서들. 정성경 기자

CM creative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더 많이 성경을 읽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예하운선교회와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선정해 도서기부도 하고, 블로그를 통한 자료공유, 지도나 전도지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교회가 어려우니 무료로 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어 난감한 적도 있다.

기도제목을 나눠달라고 하자 김 목사는 “하나님이 절대 여유 있게 하시진 않는다. 딱 필요한 만큼만 공급하시더라.(웃음) 재정적으로 안정이 되면 좋겠다. 현재 신약을 준비 중인데 1권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군 사역을 통해 함께 성경공부 한 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쳐 안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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