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참회, 한국교회 다시 살리는 기회
진정한 참회, 한국교회 다시 살리는 기회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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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모인 세습반대 기도회
명성교회와 총회 수습안 규탄
피켓들고 찬송하며 총회 건물 돌아
한국교회백주년관 앞에서 ‘세습철회’, ‘총회각성’을 규탄하는 참회기도회 참가자들. 김유수 기자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를 위한 참회기도회’가 28일 저녁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명성교회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이하 세모교), 지역 목회자 대표, 평신도연합, 장신대 학생회 등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150여 명이 참여해 명성교회 세습과 이를 허용한 예장통합총회를 규탄했다.

이날 예배에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는 설교에서 “자본주의 사고방식이 번영신학이 됐고, 번영신학은 대형교회 지향을 권장하여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대형 교회들이 등장했다”며 “국제 금융자본이 세계시장을 장악해 가듯 대형교회가 교회들을 휘어잡아 기업이 세습하듯 세습하며 이를 당연시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서 “명성교회가 느브갓네살의 금신상 못지않은 우상이 됐고 우리는 모두 그 앞에 굴종한 꼴이 됐다”며 “우리는 풀무불에 던져질지라도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 교회, 원칙을 고수하는 신앙인, 하나님만 섬기는 주님이 자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자유 발언 시간엔 세모교 대표로 나온 장신대 서원모 교수가 “어쩌면 이번 명성교회 사태가 교단을 살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교단 산하 신학교들도 이번 총회 결의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제주지역 목회자 대표로 나온 제주 사랑하는 교회 서성환 목사는 “자격은 없지만 신학생들과 젊은 목회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두 사람의 탐욕과 욕심으로 교회가 무너져가는 꼴을 보지 말고 같이 싸워서 이겨내자”고 선포했다. 경북안동지역 목회자 대표로 나온 백용진 목사(안덕교회)는 “우리의 선언은 비판하여 정죄하려 함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평신도들은 세습에 대해 막연하고 감정적으로 접근하는데 신학적으로 체계를 잡아 평신도들도 이 운동에 동참시켜야 한다”고 했고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 여학우회 엄소희 회장은 “누군가는 권력으로 총대들 앞에서 호소할 기회를 얻었지만 힘없는 신학생들은 참담한 마음으로 밖에서 울부짖어야 했다”며 “평양 신학교 각성 운동과 참된 회개는 대부흥으로 이어졌다. 진정한 참회가 일어날 때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서울노회 남대문 교회 왕보현 장로는 “지난 서울노회에서 우리는 수습안 무효 헌의에 대해 갑론을박하다가 절차와 관행 때문에 정족수 미달로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며 “우리가 갑론을박하는 동안 시간이 지나면 명성 세습은 완성된다”고 경고했다.

자유발언 이후 참여자들은 총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세습철회’, ‘총회각성’ 구호를 외쳤고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돌았던 것처럼 찬송가를 부르며 총회 건물을 한 바퀴 돌았다.

한편 지금까지 세모교, 아드폰테스, 장신대 신대원 81,82,83,87,88,91,93,94기, 예장통합 독일선교회,  열린신학바른목회 실천회,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협의회, 한국여성신학회교,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등의 단체와 높은뜻 푸른교회, 새문안교회 당회 그리고 제주, 포항지역 교회 및 평신도 연합에서 명성세습 불법허용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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