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2주년, 로마시대 그리스도인과의 대화
종교개혁 502주년, 로마시대 그리스도인과의 대화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0.3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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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전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
초대교회, 당시 로마사회와 구별돼
기독교 공인 이후 초대교회 모습 사라져
‘1700+년전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는 홍현민 선교사가 강의를 진행됐다. 이경준 기자

한국사회에서 교회의 영향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교회를 찾아볼 수 있게 됐고 교회건물은 높아져 갔다. 하지만 교인 수는 해마다 감소하며 목회자들의 잇따른 일탈로 한국교회는 비난받고 있다.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가 늘어나는 이때 교회의 본질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세미나가 개최돼 이목이 집중됐다. 10월 28일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크로스로드 세미나실에서 열린 ‘1700+년전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에서다.

사단법인 크로스로드와 한국어깨동무, 선교한국이 주관한 ‘1700+년전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는 홍현민 선교사(위클리프 선교회)의 강의로 진행됐다.

홍 선교사는 “로마 시대의 초대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교회 원형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교회의 원형과 본질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로마시대의 초대교회를 소개했다.

먼저 그는 일반적인 로마인들의 눈으로 볼 때 그리스도인들은 수상한 집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마인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무법자들이다. 그들의 모임은 밤에 진행되며 야만스런 식사, 똘똘 뭉치는 연합, 그들은 서로 알아가기도 전에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로 묘사했다. 홍 선교사는 “로마신들을 믿지 않고 유일신을 믿는 행위는 위법 행위로 여겨졌다. 또한 많은 여자아이들이 버려진 시대적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여자아이들을 거둬 보호했다”며 “이러한 모습은 로마시민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인육을 섭취한다고 오해를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과 자신들을 이 땅을 살아가는 거주민이지만 나그네라고 소개한 표현, 늘 자신의 가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환대하지만 성 윤리는 바로선 모습, 자신은 가난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부유하게 하려는 모습 등 로마사회와 구별되는 모습들은 로마인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은 이상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운 사람들로 비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 선교사는 초대교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초대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행동과 소속감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공동체에 들어오기 원하는 구도자는 인도자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야 했다. 왜 신앙을 가지려고 하는지, 매춘이나 우상과 관계된 직업 등 신앙생활을 하는데 적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인도자에게 고백했다. 인도자는 성경이야기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친다. 훈련은 3년간 계속되었으며 변화된 모습을 점검받은 후에야 세례가 진행됐다. 구도자는 세례받은 후에야 정식으로 초대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홍 선교사는 “이러한 과정은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대교회는 따로 전도하지 않았지만 신앙 안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로마사람들이 목격하게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로마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 선교사는 “이러한 초대교회의 모습은 크리스텐덤이라 불린 콘스탄틴 황제의 회심과 모든 로마제국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라는 저스티니안 1세의 칙령 반포까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텐덤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지만 초대교회의 모습은 사라지게 만들었다. 행동이 변화되지 않고,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이 확립되기 전에 세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위선적인 그리스도인이 늘어났다. 교회의 모습은 사람들을 마음을 끌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돼 갔고 설교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도록 돕는 권면이 아닌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설교로 채워지게 됐다.

홍 선교사는 “크리스텐덤은 기독교가 세계종교로 발전하는데 공은 있지만,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며 “크리스텐덤 이후의 시대인 현대사회에서 로마 시대의 초대교회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교회의 원형과 본질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종교개혁 502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로마시대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된다는 오늘의 요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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