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선교협정의 첫 열매, 런던에서 박준수 목사 위임식
예장통합 선교협정의 첫 열매, 런던에서 박준수 목사 위임식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0.3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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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류스 교회 박준수 목사 위임식
2015년 총회 간에 선교협정 맺어
세인트앤드류스 교회 박준수 목사 위임식. 세인트앤드류스 교회 제공

영국개혁교회(United Reformed Church, 이하URC)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간 선교협정의 첫 열매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일 런던 중심부인 발햄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류스 교회(St Andrew’s URC, Laitwood Road, Balham, London, SW12 9QH)에서 박준수 목사의 위임식이 열렸다.

박준수 목사(38)는 고3 수능 보는 날 갑작스럽게 두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며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게 되었다. 실명이 되고 1년 반 정도 후, 하나님께서 목사로서 부르신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학교로 진학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을 때 그의 두 눈이 회복되었고, 회복과 동시에 법대로 가려고 하니 다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과정을 3번 정도 반복하고 나서 하나님께서 목사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로 입학하게 되었다. 장신대입학 당시 하나님께서는 그의 한쪽 눈만 다시 조금 보일 수 있도록 허락하셨고 다른 한쪽 눈의 각막은 터지게 하셨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준수 목사는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장로회신학대학교(ThB, MDiv)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장로교 본산지인 스코틀랜드로 가서 4년 만에 마이클 노스코트(Michael Northcott)교수의 지도 아래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에서 어거스틴과 공/맹자의 덕윤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박사과정 중에는 린리스고우에 있는 스코틀랜드 국교회 소속으로 장로 수만도 100명이 넘고 800년 전통의 세인트마이클 교회(St Michael’s Parish Church of ScotlandLinlithgow)에서 목사관에 상주하며 부목사로 목회에 헌신하였다. 그는 영국에서 학문적 업적도 인정을 받아 영국 왕립아세아학회의 펠로우(FRAS)로 선출되기도 했다. 박사학위를 마치며 예장통합총회의 추천과 영국개혁교회의 부름을 받아 세인트앤드류스 교회의 위임목사로 청빙이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두 눈은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회복이 되었다.

박준수 위임목사. 교회제공

위임식에서 영국개혁교회 남부시노드 대회장 니콜라펄레이-스미스(Nicola Furley-Smith)목사의사회, 직전총회장인 마이클 자게서(Michael Jagessar)목사의 설교, 목회위원회를 대표해 스티븐 루이스(Stephen Lewis)목사의 청빙된 목사에 대한 소개, 봅알렌(Bob Allen) 선임 장로의 청빙 경과보고, 로저 존스(Roger Jones) 목사의 영국개혁 교회신앙과 직제에 대한 선언, 필립 마겟츠(Philip Margetts) 목사가 대표기도를 하였고 마지막으로 박준수 목사가 축도를 했다. 지역을 대표하여 수 맥키니(Sue McKinney)부시장과 마르샤 드 코르도바(Marsha de Cordova)국회의원, 시노드를 대표하여 알리스터 루이스(Alistair Lewis), 발햄과 투팅지역교회를 대표하여 로즈마리 할레이(Rosemary Harley), 에큐메니칼 대표로 필립 스톤(Philip Stone) 목사, 세인트마이클 교회를 대표하여 엘마비렐(Elma Birrel)등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취임사에서 박준수 목사는 두 눈이 실명이 되며 소명을 받았던 때를 기억하면서 “목사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직업”임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향유하고, 예수님을 따르고, 성령 안에서 사는 삶(Enjoy God, Follow Jesus, and Live in the Holy Spirit)”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예장통합총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2015년에 영국개혁교회총회장 데이비드 그로쉬밀러 목사와 함께 예장통합총회장으로 선교협정에 서명을 한 채영남 목사는 “스코틀랜드국교회에서 파송한 존 로스 선교사가 최초의 한글성경을 번역하였고, 한국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를 영국 개혁교회가 파송을 하였고, 초기 한국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언더우스 선교사가 런던 출생인 점을 고려할 때, 박준수 목사가 스코틀랜드에서 박사학위와 장로교 전통목회를 경험하고 영국개혁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아 런던 한복판에서 영국인을 대상으로 담임목회를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총회 변창배 사무총장은 “경건과 학문을 두루 갖춘 박준수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영국교회 부흥의 최전선에 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런던 세인트앤드류스 교회에서 많은 목회적 열매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래중앙교회 정성훈 목사는“동래중앙교회 출신인 박준수 목사를 부산산정현교회(남병식목사 시무)와 부산대성교회(이삼균 목사시무)와 더불어 세계 선교의 본고장인 영국으로 총회 파송선교사로 파송을 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온 교인들과 함께 그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시노드 니콜라 펄레이-스미스대회장은 “박준수 목사의 깊은 영성과 높은 학식과 선교적 열정은 앞으로 영국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특별히 시노드안에서도 런던 탬즈강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세인트앤드류스 교회를 맡게된 것은 그의 책임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맥키니 부시장은 “런던에 젊고 학식을 갖춘 유능한 목사님이 부임한 것은 지역에 큰 축복이라며 세인트앤드류스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인트앤드류스 교회 봅알렌 선임장로는 “드디어 온 교인이 기도하고 바라던 목사님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당회는 온전히 목사님의 비전과 사역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힘과 능력을 다하여 사심 없이 헌신하여 영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워 영연방 80개 나라를 이끌고 전 지구적 기독교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족으로는 신보라 사모와 세 자녀 다니엘, 디모데, 에스더가 있다.

영국개혁교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간 선교협정이 2015년에 맺어졌다. 교회제공
박준수 목사 위임식 포스터. 교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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