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감정의 정화, 마음의 변화
[성경적 상담]감정의 정화, 마음의 변화
  • 황규명 목사
  • 승인 2019.11.0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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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며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섬기는 자세로 살아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관람하는 것이 관람자가 배우의 정서들을 대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카타르시스(감정의 해소, 정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층적이며 거대한 고통에 대한 예술가들의 모방은 청중의 가슴에 공포나 연민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러한 감정을 정화시킨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그런 점을 발전시켜 인간은 공격을 표현함으로써 분노의 감정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프로이트의 카타르시스 이론은 사람의 내부에 공격적 에너지를 항상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 기독교 상담에서도 내적치유라는 이름으로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일정 부분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 그리고 그 방법에 있어서 비성경적이거나 해로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분노와 욕설을 분출하는 것이다. 그런 방법이 일시적으로는 시원할지 모르나 시간이 가면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분노를 표출하면 그것이 감소되고 정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노의 강도가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인의 경우, 신앙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도 기도에서 마음의 상처와 감정들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문제와 마음의 고통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은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를 구하고 믿음의 눈으로 그 문제들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감정을 과격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 변화되는 것이다.

감정의 정화라는 것이 더러웠던 감정이 깨끗해진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부정적이거나 억압되었던 감정이 신진대사처럼 풀린다는 의미에 가깝다. 정말 감정에 더러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죄와, 우리의 죄성과 관계가 있다. 그 부분은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고 깨끗해져야 이루어진다. 최초의 인간은 원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았으므로 마음이 깨끗했고 감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죄가 들어오면서 마음이 더러워졌고 감정은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피하고 숨으려는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기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많은 도구와 방법을 찾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하나님 없이도 당당한 존재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인본주의, 자존감, 자기사랑 등을 추구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거리가 더욱 멀어지게 되었고 개인이나 사회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도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을 다스리거나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였다. 감정의 정화라는 이름으로 개선책을 강구하였으나 이는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진정한 해결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만이 이를 가능하게 하며 그의 사랑만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감정의 진정한 정화를 이루게 해주신다. 이와 같은 은혜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며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섬기는 자세로 살아간다. 여기서 자기 부인이란 자기 비하, 자기 학대가 아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서 감사하며 타인과 나누는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황규명 목사

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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