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의 거리는 얼마일까
[사설]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의 거리는 얼마일까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10.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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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을 외치던 서초동과 ‘정권심판'을 외치던 광화문 사이 거리는 약 9.9 Km이며 차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두 집회에서 주장하는 외침은 도저히 좁혀질 없는 머나먼 거리이다. 살아있는 동안만이 아니라 죽어서도 갈 수 없는 거리의 딴 세상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자신들의 주장이 진짜요 상식이며, 상대방의 주장은 가짜요 몰상식이라 외친다. 그러면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세상에는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이 있다. 물리학에서는 실험을 통해 가설이 증명된다. 자연계 사물의 자연현상을 물질의 운동과 에너지의 변환이라는 관점에서 법칙적으로 증명하면 진짜와 가짜가 가려진다. 반면 논리학에서는 진짜와 가짜는 명제로 말한다. 명제를 만드는 법칙으론 동일률(同一律), 모순율(矛盾律), 배중률(排中律)이 있지만 본 주장은 어떤 명제로 말하든 진짜이든지 가짜이든지 둘 중에 하나이지 중간 가치는 없다는 배중률에 초점을 둔다. 또한 사전적 의미에서 상식이란 일반적으로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을 말한다. 몰상식이란 전혀 상식이 없다는 뜻이다. 흔히 몰상식하다는 말은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욕할 때 쓰는 말이다.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에 관련하여 10월 9일 광화문 사거리 집회에서 P 목사가 외친 말이 교계에 회자되어 이슈가 되고 있다. P 목사는 "우린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아니라 상식과 몰상식, 거짓과 진실, 진짜배기와 가짜배기 싸움을 하러 왔다. 우리가 진짜배기, 상식이다" 라는 대중 연설을 했다. 일반적으로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에 대하여 세상 사람들은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쉽게 이 말을 단정적으로 하면 비신앙적 발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진짜, 진리는 오직 그리스도 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성도는 다만 옳다, 아니라 응답해야 한다고 산상수훈은 말씀하고 있다.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진짜배기 상식이 있는 사람이고, 서초동에 모인 사람들은 가짜배기 몰상식한 사람들인가? 단정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하여 사회주의-공산주의-빨갱이-좌파라는 진영논리 도식을 가지고 자신들이 대한민국의 진짜 국민이며 상식적인 사람들이라 말한다. 한동안 ‘문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삭제하고 공산 인민민주주의를 입헌한다’는 가짜뉴스가 SNS 등에 회자된 적이 있다. 이때 대다수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고 이것을 진짜로 알고 문정권이 나라를 북한에게 팔아먹는다고 야단들 쳤다. 이게 될 일인가? ‘사회주의=공산주의이다’는 식의 논리가 과연 진짜이며 상식적인가? 사회주의 정책을 정강으로 채택하는 나라들은 다 공산주의 국가인가? 사회주의 정강을 가진 나라에서 선교하고 교역하고 교류하고 유학하는 사람들은 다 빨갱이로 몰아치는 것이 진짜이며 상식적인가? 참으로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거꾸로 서초동에 모인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을 가짜, 몰상식이라 매도한다면 똑같은 비논리적 비신앙적 판단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진리 외에는 절대적 진짜, 진리는 없기 때문이다.

참 궁금하다. 서초동 사거리와 광화문 사거리 사이 거리는 약 9.9Km인데 일반 사회나 한국 교회나 진짜와 가짜, 상식과 몰상식의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될까? 천국 가서는 그래도 이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자기의 오류를 오히려 합리화시키는 신앙의 아집과 오만과 교만은 어찌할까! 상식은 누구나 아는 지식이며 합리적 판단력이다. 결코 오염된 진영논리나 이념이 아니다. 나아가 오직 하나님나라의 복음만이 진리이며 진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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