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 참관보고 기자회견, "꼰대의식에 갇힌 한국교회, 성도들이 촛불 들고 일어나야"
교단총회 참관보고 기자회견, "꼰대의식에 갇힌 한국교회, 성도들이 촛불 들고 일어나야"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10.1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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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민주적 총회 위한 노력 미진
통합도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 없어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평화나무 총회 참관단이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 참관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윤경아)와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 교단총회 참관단이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 참관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관단은 이번 예장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 총회와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 총회를 명성교회 사안과, 여성 목사 안수 사안을 중심으로 강하게 비판하며 “꼰대의식에 갖힌 교회를 향해 이제 한국교회 성도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동총회 참관단 보고를 맡은 개혁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은 이번 예장합동 총회를 “구시대적 발상으로 타인을 겁박하고 패거리 주의로 자신을 고립시킨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합동총회에선 아쉽게도 여성 목사안수에 대해 헌의 되지 않았다”며 “성도들의 주목을 받은 목회자 윤리강령도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고, 406개 헌의안들은 총회운영과 신학적 조사에만 집중했지 성도들의 마음을 종합하려는 노력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총회에서 여성, 청년 등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1,500여 총대들이 발언할 수 있는 마이크도 2개뿐이었는데 그나마도 몇몇 사람만 발언을 독식했다”며 “합동총회에선 민주적인 총회를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 너무나 미진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합동총회는 여성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람은 배제하고, 신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신과 맞으면 강당에 세운다. 지금의 합동총회는 밀실에서 패거리 주의 패러다임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능력보다는 연줄이 앞서는 문화가 교회에서도 통용됨이 슬프다. 구시대적 발상으로 타인을 겁박하고 패거리 주의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합동총회가 이제는 대화하고 함께하는 총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평화나무 권지연 센터장이 통합교단 총회 참관단 보고를 이어갔다. 권 센터장은 “명성교회가 작업한 이번 통합총회는 ‘삼환총회’였고 ‘사망총회’였다”며 “통합총회는 언론의 관심을 공격으로 생각하여 회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버리고 역주행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통합총회에도 사실 여성의 목소리는 없었다”며 “여성총대는 1.7% 뿐이었고 최다 발언자였던 남성총대 한 명이 8회 발언한 데 비해 여성총대 발언은 2명의 3회 발언에 그쳤다. 그마저도 모두 여전도회관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꼰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평균연령 62세에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이번 통합총회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비례대표제 헌의안을 1년간 연구하겠다고만 했다”며 “또한 한 총대는 시위하는 장신대 학생들에게 ‘성총회 장소에 와서 버릇없이 선배의 결정을 지켜보지 않고 소리 지르고 있다’고 말하는 등 총회에서 총대들은 스스로가 꼰대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개혁연대 방인성 공동대표는 “2019년 총회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퇴보한 총회였다”고 총평하며 “언론에서 128만 명의 교인이 감소했다고 들었는데 목사·장로 총대들의 노름판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총회를 보면 이는 너무나 당연하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제 성도들이 촛불을 들어야 할 때”라고 개탄했다. 참관단은 기자회견을 정리하며 여성목사 안수 문제 및 명성교회 문제를 위해 자신들이 사회법적인 대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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