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교회, 시리아 평화 위해 나서
미국 복음주의 교회, 시리아 평화 위해 나서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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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복음주의 교계가 터키의 쿠르드족 소탕 작전을 방조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출처 시리아인권관측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한 이후 터키군이 해당 지역에서 쿠르드족을 소탕하기 위한 토벌 작전을 벌이고 있다. 터키군의 작전과 이를 사실상 방조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미국 교계마저 비판에 동참했다.

쿠르드족은 독립된 국가 없이 3,000~4,000만 명이 이란, 이라크, 터키, 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사는 세계최대의 유랑민족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독립을 위해 다양한 정치·군사적 활동을 지속해 왔다. 시리아 내전에선 미국의 독립지원을 기대하며 미군과 동맹을 맺고 IS와 맞섰다. 이 과정에서 1만 명이 넘는 쿠르드족 군인이 사망했지만 쿠르드 민병대는 미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5년간 IS에 연전연승하며 시리아 북동부의 영토를 장악해 자치권을 누렸다. 그러나 이내 터키군이 자국 내 쿠르드 조직과 연대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을 소탕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개입·고립주의 정책을 천명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이틀 뒤 터키군은 쿠르드족 소탕 작전인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했고 나흘 만에 일사천리로 요충지를 점령했다.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이번 교전으로 지금까지 약 20만 명이 거주지를 잃었다고 발표했고 유엔세계식량계획(WFP)도 1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마을을 떠났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와 더불어 특히 미국 교계가 이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리아는 오픈 도어즈(Open Doors) 2019 세계 기독교 박해 보고서에서 11위에 기록된 기독교 박해국가다. 그러나 최근 IS에게 고통받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슬람의 영향력이 적은 쿠르드족의 개종이 크게 증가했고, 올해 초 NBC 등의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이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발표 이후 미국 기독교 인권단체인 IDC(In Defense of Christians)는 성명서를 통해 현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었던 미국 내 복음주의 교회들도 비판을 이어갔다.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 의원 등 공화당의 국회의원들마저도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지지층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부랴부랴 언론을 통해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터키의 작전이 옳지 못함을 분명히 밝혔다. 조만간 터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고 철강 관세를 50%로 올리는 등의 무역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터키가 이 위험하고 파괴적인 길을 계속 간다면 그들의 경제를 신속하게 파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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