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섬기는 리더십으로 교회와 사회 견인해야
여성, 섬기는 리더십으로 교회와 사회 견인해야
  • 김농률 지역기자
  • 승인 2019.10.15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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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사회 희망의 가치 찾아야
감수성과 모성적 실천 대안가치
남녀가 상호 섬기는 리더십으로
연대와 협력으로 분열극복 가능
전남노회여성위원회가 개최한 ‘여성지도력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강의한 김은혜 교수. 김농률 기자

깊어지는 양극화, 진보와 보수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등, 한국교회는 이러한 분열된 사회에서 어떻게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예장통합 전남노회여성위원회(위원장 송경희 목사)는 장신대 김은혜 교수(기독교와 문화)와 함께 이러한 시대적 문제를 논하기 위해 지난 8일 광주영락교회(담임목사 주계옥)에 자리를 마련했다.

김 교수는 이 희망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통한 교회의 연합과 일치 그리고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의 하나 됨으로 한국사회를 향해 통합의 건강한 모델을 제시할 때 가능하다.”면서, 한국교회가 새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2가지를 분명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이 시대에 중요하게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고 읽어낼 능력과 통찰을 지녀야 한다. 비전이 환상이나 망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의 정신사적 흐름을 진단하고 삶의 근원에서부터 움직이고 있는 변화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현실인식이 요구된다.

또 하나는 새 시대를 이끌어갈 한국교회는 현존하는 시대의 고통과 절망에 대한 소리에 민감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개혁의 방관자의 자리에서 벗어나 개혁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고통의 현실에서 아파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 남여지도자들의 새로운 리더십과 목회적 모델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비난과 불신은 말할 것도 없고 내부적 문제와 갈등도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리더십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여성리더십의 이해에 대한 사회적 변화는 교회 여성들에게도 신학적 전통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성서해석 등 다양한 모습으로 도전을 주고 있다. 21세기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중요한 가치들로 돌봄, 양육, 용납과 섬김 등이 떠오르면서 여성들의 감수성과 어머니의 지혜 그리고 모성적 실천 등은 근대의 지나친 경쟁과 성장 중심의 사회적 가치에 기초한 성공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 대안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현대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성별을 뛰어넘어 부드러운 리더십, 감수성을 지닌 지도자, 감성정치를 내세우는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여성의 감수성과 어머니같이 수용성과 관용성을 갖춘 지도자가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하다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은 유교적 남존여비의 사상과 가부장적 기독교 전통이 만나면서 한국 사회에서도 여성 차별적 기독교문화의 토대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교회 여성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지도력과 여성목회자 리더십 그리고 여성평신도 리더십을 통하여 발전되었고, 한국교회로 하여금 여성리더십에 대한 이해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게 되었다. 예장통합 교단이 여성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교회의 양성의 협력과 조화를 지향하는 것은 그간 다양한 한국교회 위기에 대한 담론들이 제기된 가운데 향후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 신학적 입장은 남성을 영혼의 대표적인 성으로, 여성을 죄에 빠지기 쉬운 육체와 몸을 상징하는 성으로 인식하는 이해가 생각보다 뿌리 깊게 남아있다.

그러므로 여성 평신도들과 여성 목회자들 사이의 연대와 공동체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성 스스로의 변화도 중요하다. 스스로의 열등의식이 여성 자신에게도 아직 뿌리 깊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여성들은 각자의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 다양한 종류의 열등감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가정에서나 학교, 대중매체, 사회적 기대와 풍습까지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여성은 남성보다 어쨌든 열등하다라는 의식을 준다는 것이다. 여성목회자들은 또한 교회문화는 복종과 순종의 개념으로 부드러움과 온유함으로 여성성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에 묶여서 당당하고 용기있게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님이 여성들에게 주신 사명과 거룩한 성직을 감당하는 자로서의 자존감이 결핍되어져 있다. 이는 성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차적 존재로서의 깊은 열등성을 여성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회의 수직적 위계구조와 가부장적 문화가 맞물려 낳은 한국의 교회문화 속에서 여성지도자들과 여성성직자들은 자신의 사명을 바르게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제는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교회의 질서를 평등과 섬김의 가치 위에 새롭게 재정립함으로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여성과 남성이 상호 섬기는 리더십으로 함께 교회와 세상을 위해 동역할 때 다양한 분열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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