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호] 민도(民度)가 국가를, 신도(信度)가 교회를 좌우한다.
[69호] 민도(民度)가 국가를, 신도(信度)가 교회를 좌우한다.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19.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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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국민이 건실하고
총명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바뀔 때
비로소 새로운 나라가 되는 것이다"

나라를 바로 세우거나 교회를 바로세우는 원리는 집을 짓는 원리와 같다.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하나하나의 벽돌이 튼튼해야 하고 모든 재목이 견고해야 한다. 약한 벽돌과 썩은 재목으로는 견고한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국가의 건설도 교회를 세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게으르고 거짓되고 무책임한 국민들이 모여서 건강하고 부강한 나라를 도저히 만들 수가 없듯이 하나님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는 목자와 양들은 교회를 바로 세울 수 없다. 부지런하고 신용을 지키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야만 비로소 튼튼한 나라와 교회를 만들 수 있다.

자유론을 쓴 J.S 밀은 이렇게 말했다. ‘국가는 긴 눈으로 보면 결국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의 가치에 의하여 결정된다. 민도(民度:백성의 수준)가 국력을 결정한다. 민도가 낮으면 부패하고 허약한 국가밖에 못 만든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신도(信度:믿음의 수준)가 높으면 만세반석(萬世盤石)과 같은 위대한 교회를 건설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민도를 높이고 교회는 신도(信度)를 높이는 것이다. 어떻게 높이느냐. 국민이 각자가 주체적 자각과 도덕적 훈련으로 자기 스스로의 인격수준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남이 해줄 수 있는 일과 남이 해줄 수 없는 일이 있다. 국민의 인격수준 향상은 국민 각자의 의무요, 책임이다. 한 나라의 민도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는 도덕적 수준이요, 둘째는 경제적 수준이요, 셋째는 교육적 수준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합하여 한나라 국민의 민도를 결정한다.

이 세 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적 수준이다. 교육이 사회 발전의 근본이 되어 국민의 도덕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경제력을 강화시킨다. 현대는 양(量)의 시대가 아니고, 질(質)의 시대다. 물은 수질이 좋아야 하고 땅은 토질이 좋아야 하고, 상품은 품질이 좋아야 한다. 민도가 높고 국민이 질이 좋아야만 부패가 없고 부정이 없는 건실한 국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의 질을 높이고 민도를 향상시키려면 백성을 새롭게 만드는 국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모든 국민이 새로워져야 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국민들도 모두 새 사람, 새 마음으로 정신무장 해야 한다. 과거에 우리는 6,29도 경험했고 4.19 혁명도 보았고 5,16 구데타도 겪었고 대통령 탄핵과 파면도 보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지도층 인사들의 부정부패가 심하고 사치와 낭비가 사라지지 않고, 혼미와 무질서와 타락이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공직자, 특권층의 비리, 가진 자의 갑질과 횡포는 나라를 좀먹어 왔다. 국회청문회를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이는 정치혁명은 해 보았지만 가장 중요한 정신혁명, 인격혁명, 도덕혁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도의 개혁, 체제의 변혁만으로는 절대로 새로운 국가, 새 사회를 만들 수는 없다. 특히 크리스천이 성경적으로 인격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고 정신이 변화해야 한다. 외적인 혁명도 중요하지만 내적 혁명이 더 중요하다. 우리사회에 반드시 세 가지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첫째는 일하기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오각성(大悟覺醒)하여 일하기를 좋아해야 하고 땀을 사랑하는 부지런한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는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무자각, 무책임, 무성실 속에서 의무와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 끝으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를 모르고 불로소득만 탐내고 허위와 태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악과 불의를 미워하고 의롭게 사는 것을 생활의 근본신조로 삼는 착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많아야 우리사회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래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사회도 올 것이다. 나라의 헌법을 바꾸고 사회의 체제를 바꾼다고 나라가 바로 세워지지는 않는다.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국민이 건실하고 총명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바뀔 때 비로소 새로운 나라가 되는 것이다. 도덕혁명, 이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을 리더로 부르신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는 하나같이 성실하고 치열한 현장에서 인물들을 찾아내셨다. 엘리사는 밭을 갈다가, 베드로는 그물을 던지다가, 마태는 세관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소명(召命)을 받았다. 하나님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우리들 마음속에도 심지(心志)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 CBS방송국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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