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1천 명 참가, 아픔 공유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이하 재단)은 지난 2~3일 양일에 걸쳐 양재 횃불선교센터에서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이하 선교대회)를 연 데 이어 4일에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역을 각각 나눠 방문해 고국을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광주에는 15명의 우즈베키스탄 디아스포라들이 방문해 4~6일 고국의 문화와 기독교 유적지들을 방문하며 자신 안의 민족적, 신앙적 정체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호남신학대학교 교정의 선교사 묘역과 광주수피아여중, 영광 염산교회와 옥과교회 등을 방문해 호남의 선교역사를 들여다보고, 광주의 맛과 멋을 경험하며 한국의 정서를 체험하기도 했다. 재단은 이 외에 거제지역에 23명, 여수 17명, 대전 16명, 진주 17명, 서울 80명을 각각 배정해 고국의 문화를 체험토록 했다.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선교사로 세우는 지난 2011년 첫 대회에 연인원 2만여 명이 고국을 방문해 고난과 슬픔의 역사를 뒤로하고 자신의 민족적, 신앙적 정체성을 발견했다. 재단은 이후 2014년부터 해마다 세계 194개국에 흩어진 750만 명의 디아스포라들 중 일부를 모아 한국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주고, 그들의 정체성을 일깨워 선교적 사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기 위한 선교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탈북자 1천 명, 중앙아시아 200명, 국내 참가자 250여 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대회별 선교 헌신자를 보면, 첫 회인 2011년 421명, 2014년 283명, 2015년 494명, 2016년 405명, 2017년 243명, 2018년 159명으로 전체 2,005명이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2019년 대회는 특별히 탈북민을 중심으로 했다. 탈북민도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떠난 디아스로라다. 이들은 남북이 하나 될 때 북한을 복음화 할 귀중한 자원들이다. 전 세계에서 온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탈북민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고통과 아픔을 공감하고, 참가자 모두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의 고난과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었다.
한편, 올해 선교대회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디아스포라들이 대회를 통해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대회가 되도록 한다.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경험하고, 자신이 나고 자란 땅으로 부르신 목적과 이유를 깨닫도록 한다. △전 세계에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세우신 신앙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 △전 세계 디아스포라들과 한국교회 및 후원자가 연결되도록 한다. △준비된 한인 디아스포라를 발굴해 현지인 선교사로 임명한다. △디아스포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의 12가지의 목적을 담았다.
이형자 재단 이사장은 “하나님은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그들이 태어난 그 곳에서 복음이 증거되기 원하신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에게는 복음을 전 세계 곳곳에 전하는 복음 전달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하나님께서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이라고 확신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