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목회모델]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 “교회의 신학적 상상력이 문화로 발휘되도록”
[미래세대 목회모델]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 “교회의 신학적 상상력이 문화로 발휘되도록”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10.0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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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새롭게
시대를 읽는 사역.
백광훈 원장

 

문화선교신학에 기초 놓는 심포지엄,

기독교 시각으로 대중문화 해석 등

한국교회의 공공재로 사용되길…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 시집이나 소설책을 옆구리에 끼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에 문화선교연구원(이사장 전세광 목사, 원장 백광훈 목사)에서는 7일부터 ‘북클럽 기독교 문화비평’을 시작한다. ‘대중문화란 무엇인가?, 왜 교회는 대중문화를 연구해야 하는가?’에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북클럽을 통해 창조적인 문화읽기를 배울 수 있다.

창립된 지 21주년이 된 문화선교연구원은 다원주의와 소비문화적 가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독교문화 정체성의 위기와 대중문화 확산에 따른 교회의 올바른 대응을 위해 세워졌다. 교회의 문화선교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문화 동향을 신학적으로 평가하며 대응방향을 제시하고 교회와 문화계 현장 활동가들과 협력해 하나님 나라에 신실하게 참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은 특별히 기본적으로 문화선교신학에 기초를 놓는 심포지엄이나 대중문화 현상을 해석하는 포럼, 그러한 연구들을 교회와 함께 나누고 교육하는 문화교실들을 진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문화 생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독매거진 ‘오늘’을 통해 2030과 소통하는 잡지를 만들고 있다. ‘기쁨의 부활절 50일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절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뮤지컬 제작도 해왔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제작은 물론 기독영화제로 시작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16회째 해오고 있다. 신촌에 위치한 기독영화 전용관인 필름포럼에서는 기독교 신앙(Christianity)을 기반으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영화를 상영하며, 시네나잇 스케치, 시네마브런치도 진행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카페, 갤러리,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문화선교 트렌드와 10대 뉴스도 발표하고, 문화선교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애니메이션 사역
필름포럼을 통해 영화로 문화선교 사역.

 

백광훈 목사는 현재 교회에 가장 위협이 되는 문화적 현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을 꼽았다. 백 목사는 “모든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극단적인 현상들이 있다. 상대주의, 다원주의로 인한 전통규범이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성애 문제만 하더라도 도덕규범의 붕괴현상들을 경험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문화 확산에 따른 물질주의의 심화도 심각하다. 물질주의가 만연하면서 교회도 급속하게 세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세속화는 결과적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성도답게 살지 못하게 하고 신앙의 초월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윤리적으로 문화적인 지도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모습들이 결국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을 더 확산시키고 젊은 세대들이 교회의 발걸음을 끊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런 위기들이 교회들을 움츠러들게 하면서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기 보다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게토화 현상이나 문화지체현상도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화적인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교회 안에서 세대 간 문화의 괴리감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시대에, 기독교인은 문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 백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있는 문화에 대해 극단적인 태도들을 예로 들며 “신앙과 문화를 적대시 하면서 이분법적으로 보고 사탄화 하는 경향도 있고, 동시에 신앙과 문화를 동일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했다. 문화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신학적으로 문화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창조성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은총의 결과인 것이다. 동시에 인간의 죄성 때문에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러한 은총과 죄성을 잘 드러내주는 신앙적 표현이 바울의 디모데전서 4장 4절에서 5절 말씀”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에서 보면, 이것은 문화를 은혜로 감사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문화는 새롭게 되어야 하고, 향유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풍요롭고 아름답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문화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은혜로 만들어지는 결관데 이런 것들이 인간의 이기심이나 자기 의, 자본에 의해서 왜곡되는 것도 있다. 따라서 백 목사는 “대중문화를 무조건 거부하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좋은 대중문화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하고 변혁하는 과정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뮤지컬 사역.

 

그렇다면 현재 한국교회가 기독교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보급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을까. 백 목사는 “문화를 비판한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가 변하는 것은 좋은 대안적인 문화를 적극적으로 창조하고, 소비하고 나눔으로써 문화의 지형이 변해간다. 그런 점에서 문화라는 게 세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쟁탈의 장이 되기도 하는데, 한국교회도 기독교적인 문화를 창조하는데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물론 기독교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확실히 이전보다 신앙을 가진 기독교 문화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독교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시도되고 있다. 백 목사는 이러한 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 “기독문화를 향유하는 자세와 노력들을 정당한 댓가로 지불하고 교회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기독교문화가 기독교인들만의 콘텐츠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신학적 상상력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문화를 아름답게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문화적 해석 능력, 향유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개 교회에서 진행할 수 있는 문화 관련 목회활동에 대해 “근본적으로 예수님께서 언제나 인간의 몸으로 유대의 문화로 성육신하셔서 하나님나라를 전해주셨다. 우리가 문화 활동을 할 때 그런 성육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80년대만 하더라도 문화적인 지도력을 탁월하게 가지고 있었다. 교회 오면 음악 잘한다는 사람은 다 교회 와 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 우리가 문화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님의 복음이 드러나는 소통의 장르라고 생각한다면 다양한 문화적인 시도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별히 문화선교연구원에서는 ‘기쁨의 부활절 50일 프로젝트’를 통해 뮤지컬을 만들거나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나눌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백 목사는 “교회가 문화교실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찾아가는 영화제’를 통해 교회에서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소통할 수 있는 일들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공간을 대안적 전시회로 활용하거나 마을도서관, 인문학교실을 여는 것이다.

백 목사는 “가면 갈수록 문화선교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가 급변하는 시대에 한국교회 바른 신앙 정체성과 바른 응답이 필요하다. 또 세상과 소통하고 문화적 지도력을 갖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가 되어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고 실현해가는 일을 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문화선교연구원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갈등하고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극복하고 소통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문화선교연구원이 한국교회의 공공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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