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 큰 틀을 보는 시야를 회복해야
[뉴스비평] 큰 틀을 보는 시야를 회복해야
  • 지형은 목사
  • 승인 2019.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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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다. 조국 장관과 검찰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고 사회적인 이슈들도 여기에 갇혀 있다. 그야말로 블랙홀이다. 사실에 터를 둔 비평과 여론 형성의 균형자 역할은 언론의 역할에서 기본이다. 사회적 집단들 가운데서 언론이 어느 한쪽을 편드는 일은 오늘날의 세계에서 일반적인 현상이기는 하다. 그러나 명백하게 사실을 꺾고 비틀면 그 언론은 사회적 흉기가 된다.

뉴스 가치로 볼 때 9월에 우리 사회와 한반도에서 중대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한반도를 중심한 동아시아의 상황은 미국과 중국의 세계 주도의 문제와 얽히면서 세계사적 문제가 되고 있다. 남북 분단 체제를 넘어서려는 전환기 상황에 관해 현 정부의 전략과 노력과 더 나아가서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 국가들의 입장을 언론이 깊이 다루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분석과 비평, 진단과 전망 등을 통해 국민들이 현재의 전환기적 상황을 인식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큰 틀에서 몇 가지만 보자. 북미회담의 재개는 한반도 상황의 향후 진로에서 결정적인 사안이다. 트럼프와 김정은을 중심한 미국과 북한의 핵심 지도층에 관한 분석과 전망이 중요하다. 트럼프의 탄핵을 개시한 미국 발 상황은 계속 추적할 핫뉴스다. 한일 갈등은 수위가 여전하다. 몇 일본 각료들의 유화적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정치 구조와 관행으로 보면 갈등의 실마리는 아직 멀다. 한일 갈등의 문제는 세계적인 시장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경제력이 점점 커지면서 발생하는 경제 주도권의 충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분석과 전망과 대책이 필요하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처리와 오염된 일본산 식재료 유통 문제가 중대하다. 우리 국민의 실생활에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 생산되는 이슈들이 언론의 주요 관심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이기는 하지만, 국민들의 일상에 연관된 문제들을 찾아내어 보도하는 기능이 약해지면 곤란하다.

조국 장관 가족 수사 및 검찰 개혁 이슈로 언론이 도배되면 곤란하다. 21세기 전반기는 한국 사회에 큰 틀의 전환기로 기록될 것이다. 언론이 특정 사안에 매몰된 상태에서 큰 틀을 보는 시야를 회복해야 한다. 특히 언론 자체가 진영 논리에 빠져 사회적 공정성의 문제를 외면한다면 언론의 기능에서 결격 사유가 된다. 시월에는 그래도 가을을 좀 느낄 수 있도록 언론 상황이 좀 나아지려나. 김현승의 시 ‘가을의 기도’를 읊조릴 정도는 되려나.

지형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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