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 운영해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김영란 이사장)의 시작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계기가 됐다.
후쿠시마원전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발전소가 침수되고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사고다.
환경 운동을 해오던 김영란 이사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오던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들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원자력 발전소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운동을 펼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평소 친분이 있던 환경운동가들과 힘을 합쳐 2013년 3월 조합원 70명과 함께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의 목표는 탈핵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 발전소를 충분히 활용하되 의존도를 낮추고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는게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발전소가 많아져야 하며 태양광 발전소가 대안이라고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은 밝혔다.
김영란 이사장은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장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착한 전기를 만드는데 동참함으로 기후 변화를 늦출 수 있으며 건물 전기가 절약되고 건물 옥상을 대여하기 때문에 임대료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옥상 위 가림막이 생겨 여름에는 건물 안이 더 시원하고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아 난방비가 적게 드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은 4곳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서초구 품질시험소 옥상에 바우뫼 발전소를 설치했고 2015년 강남구 개포로에 탄천 발전소, 2016년 관악구에 신림중 발전소, 2018년에는 구로구에 개웅중 발전소를 설치했다. 모두 사용하지 않고 비워두던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로 2018년에는 4곳에서 284,612kW를 생산했다. 284,612kW는 4인 가족 기준 26가구가 1년 내내 사용하는 양이다.
2019년에는 건국대사대부속중학교와 송파구 신천주차장, 강남구 수서역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은 활동을 넓히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서울시 소재 9개 협동조합과도 연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시민 여러분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비록 큰 효과 없는 활동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함께 동참해 태양광 발전소를 넓혀 간다면 더 푸른 하늘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