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세미나 개최
중국교회가 스스로 복음의 주역으로 서야
‘지난 일을 교훈 삼아’ 출판 감사예배 및 에큐메니칼 세미나가 1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네오트로에서 열렸다.
‘지난 일을 교훈 삼아’는 뤄관쭝 외 5명의 저자가 서구열강의 중국선교 역사를 중국교회 입장에서 담아낸 저서로 제국주의가 역사적으로 기독교를 침략의 도구로 삼았으며 오히려 중국에서 서양선교사들이 철수한 1976년 이후 중국교회가 빠르게 성장한 사실을 꼬집고 있다.
출판 감사예배에 채영남 목사(한국교회연구원 이사장)가 말씀을 전했고 에큐메니칼 세미나는 ‘지난 일을 교훈 삼아’에 대한 서평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채영남 목사는 전도서 3장 15절의 말씀으로 설교했다. 채 목사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전도서를 통해 ‘이미 지난 것에서 교훈을 찾아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과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일을 교훈 삼아’는 제국주의 국가들이 선교사를 통해 중국을 침략한 역사를 담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진행될 중국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의로운 역사가 아니므로 잊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외면하지 않고 이성적이면서도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 목사는 “우리 모두 중국선교 역사에 대해 애통함으로 나아가야 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문제의 해답인 십자가 길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진 에큐메니칼 세미나에서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와 오동일 교수(장신대 교양학)가 ‘지난 일을 교훈 삼아’에 대해 서평을 나눴다.
김 교수는 “‘지난 일을 교훈 삼아’는 과거 중국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이 제국주의와 어떻게 결탁했는지 어떻게 이용당하고 어떻게 적극적으로 협력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만든 책이었다”며 “아편전쟁 시기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성립까지 1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책으로 인해 모든 선교사가 제국주의와 결탁한 것이 아니었으며 복음 전파를 위해, 중국에 유익한 길을 제시하기 위해 활약한 선교사들과 목숨 걸고 남경대학살사건을 증언한 선교사들도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며 삼자애국운동 50주년 기념식에서 나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오동일 교수는 “이 책은 잘못하면 선교를 폄하하는 책으로 보게 될까 걱정이었지만 중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일을 교훈 삼아’에 대해 서평을 시작했다. 오 교수는 “중국에서는 기독교를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에 최적화된 종교로 보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중국 정부와 갈등이 일어난다”며 “‘지난 일을 교훈 삼아’로 인해 기독교가 사회주의에 더 친밀하게 다가서며 중국 교회가 스스로 복음화의 주역으로 설 때 한국교회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