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끝내 18세 남학생에 실탄 발사
홍콩경찰 끝내 18세 남학생에 실탄 발사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10.0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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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홍콩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남학생 위독
홍콩의 반중 정서 자극, 시위 극렬해 질 듯
시위 이후 홍콩에 중국군 병력 2배 증가
시진핑 체제 이어가려는 중국 공산당
홍콩의 완전한 자치권 인정 쉽지 않을 것
1일 홍콩 경찰이 18세 남학생에게 실탄을 발사하고 있다. 홍콩 성시대 페이스북 갈무리
1일 홍콩 경찰이 18세 남학생에게 실탄을 발사하고 있다. 홍콩 성시대 페이스북 갈무리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국경절 행사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가운데 홍콩에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18세 남학생이 중태에 빠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 시위 때도 시위대를 향해 실탄 경고사격을 발포한바 있으나 실제로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기 유혈진압은 홍콩 시민들의 반중 정서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여 시위는 앞으로 더 극렬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97년 주권이 반환된 후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행정구역이면서도 독자적인 헌법과 행정부, 법원을 보유하는 고도의 자치권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처음 약속과 달리 중국 공산당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및 입법원 선거에 개입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친중파를 심는 등 내정간섭을 벌였다. 이에 홍콩 시위대는 2014년 9월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을 일으켰다. 끝내 행정장관 직선제는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홍콩 자치권을 사수하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홍콩 기독교계가 앞장서고 있다.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윙(23. 데모시스토당 사무총장)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닌 기독교인이다. 그는 국내의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에선 교회 검열이 횡행하고, 공산당 정부에 의해 문을 닫는 교회도 무수히 많다. 중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종교인들이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이유다. 경찰이 총구를 겨누자 맨몸으로 막아선 ‘피스톨맨’도 홍콩 교회 목사”라며 “중국의 종교탄압도 내가 홍콩에서 활동가로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경찰이 총구를 겨누자 맨몸으로 막아선 ‘피스톨맨’. 트위터 갈무리
경찰이 총구를 겨누자 맨몸으로 막아선 ‘피스톨맨’. 트위터 갈무리

홍콩 시위대에 세계교계는 연대 성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홍콩의 완전한 참정권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일국양제를 허용한 것은 50년 동안 천천히 홍콩을 자기 시스템으로 들어오게 하려는 것으로 홍콩의 입장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중국은 시진핑 체제로 이어가려는 강력한 욕구가 있고, 홍콩의 자치권을 인정해 준다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있는 각 지역에서 같은 요구를 해올 것이 뻔하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여러 가지 회유책을 쓸 수 있겠지만 홍콩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정부가 홍콩에 주둔 병력을 비밀리에 증원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증원 전 3000~5000명이던 병력이 지금은 1만 명에서 1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8월 30일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이 현지 정세가 나빠지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태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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