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경계 문제로 아픔 겪고 다시 손잡아
“아버지 안에서 우린 모두 한 형제들”
노회 간 불화로 중단됐던 목사회체육대회가 5년 만에 재개의 기쁨을 맞이했다. 전남노회(노회장 정종채 장로), 광주노회(노회장 최봉윤 장로), 광주동노회(노회장 정점수 목사)는 지난 1일 화순 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스포츠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모처럼 마련한 행사가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주최측의 우려는 있었지만 단절되었던 노회간 분열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3개 노회 150여 명의 목사회 회원들은 9시에 감사의 예배를 드림으로 각각 경기에 들어갔다.
갈등은 5년 전 광주제일교회 경계문제로 전남노회와 광주노회 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양 노회의 교류가 단절되었던 것. 그러나 원만한 합의에 이르자 3개 노회 노회장들(현재 목사회장들)은 지난 해 그동안 중단됐던 목사회 체육대회를 다시 열자는 데 합의해 이번 연합행사를 감격적으로 마련하게 된 것이다.
대회장 김민식 목사(광주노회 목사회장. 동광교회)는 다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됨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부름받은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을 보고 가야 한다.”며 “오늘 친선경기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순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를 이야기하자.”고 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남성현 목사(전남노회 목사회장)는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우리는 모두 한 형제들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부름받은 우리는 고전 9:24 말씀에서처럼 경기하는 자들”이라면서, “그러므로 지켜야 할 룰(rule)이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 경기처럼 룰을 지켜간다면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노회 간 일치와 화합을 위한 연합행사를 추진한 서진선 목사(광주동노회 목사회장)는 “다시 교류와 화합의 장이 만들어져 기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다.”며 이번 행사 이후 3개 노회 간 교류가 활성화 될 것을 기대했다.
예배를 마치고 풍선을 불어넣어 채워넣는 비전탑 쌓기로 시작한 경기는 오후 4시에 모두 종료했으며, 전남노회가 발야구를, 광주노회가 단체줄넘기에서 각각 우승한 데 이어 광주동노회가 배구와 족구 제기차기 비전탑쌓기 등 나머지 종목을 우승하면서 종합 우승의 기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