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이 요청되는 ‘때’, 한목협 2세대 출범
경건이 요청되는 ‘때’, 한목협 2세대 출범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10.0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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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옥한흠 목사가 중심으로 세워진
한목협 6대회장에 지형은 목사 취임
한국교회 갱신이 절실히 필요
새로운 리더, 새로운 변화 예고
한목협 대표회장 이취임식 참석자들. 정성경 기자 

1998년 15개 교단 목회자협의회가 함께 시작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제6대 회장에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취임하며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1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한목협 소속 교단의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김찬곤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합동, 안양석수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에 김종열 목사(실천신학대학교 석좌교수)가 말씀을 전했다. 한목협이 창립 당시 참여한 김 목사는 ‘이때야 말로 경건이 요청되는 때(카이로스)’라는 제목으로 한목협의 시대적 사명을 되새겼다. 그는 “지 목사를 통해 ‘경건주의’를 배웠다”며 독일의 경건주의 학자였던 P. J. 스패너의 경건주의와 지 목사가 독일에서 유학 중 학위 논문으로 썼던 경건주의에 대해 소개했다.

김 목사는 “스패너가 쓴 논문에 ‘경건의 요청이란 참된 복음적 교회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갱신하려는 강렬한 요청’이라는 부제가 있다”며 “경건주의는 개인 구원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비판해왔지만 사람의 변화를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경건주의 운동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스패너가 제시한 ‘교회갱신을 위한 6가지’를 설명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것고 만인제사장의 실천을 위해 성경을 묵상하고 권면해야 한다는 것, 기독교 본질이 지식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다는 것과 사랑의 실천이 교리논쟁보다 더 중요하며 성경주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게, 강력하게 선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경건주의 운동은 말씀과 삶의 실천적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재를 뒤집어쓰고 옷을 찢는 심정으로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한다’로 시작되는, 1999년 한목협에서 작성한 회개문을 낭독하며 한국교회 갱신을 한 번 더 강조했다.

김경원 목사(한목협 명예회장, 합동, 서현교회)의 축도로 마친 예배에 이어 열린 이취임식에 이성구 목사(한목협 5대 대표회장, 고신, 시온성교회)가 먼저 이임사를 전했다.

한목협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이 목사는 “한목협을 설립했던 당시보다 한국교회가 더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며 “그럼에도 한국교회 갱신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 목사를 비롯한 한목협의 2세대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마음과 각오, 지혜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일으키셔서 한목협을 통해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과 세계선교를 감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제6대 회장에 취임한 지형은 목사는 "교회는 교회만의 고유 영역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정성경 기자

지형은 목사는 취임사에 “기독교의 희망은 본질적으로 상황(Context)이 아니라 근원(Urtext)에 터를 두고 있다”며 “앞뒤가 꽉 막힌 현실에서도 희망을 명령하는 성서의 메시지를 깨닫고 순종하며 근원으로부터 미래가 열린다”고 했다. 지 목사는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체험하는 자리에 카이로스의 문이 열리는데 성경의 모든 갱신은 이렇게 발생했다”며 “공교회의 갱신과 사회의 공공성 개혁은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명제에서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한목협 활동의 일치, 갱신, 섬김의 세 축에서 한국교회에 갱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갱신되지 않으면 일치를 통한 공교회성 회복은 어림없으며 섬김을 통한 사회적 공공성의 개혁은 탁상공론”이라며 “교회는 늘 하나님 나라에 비춰 성찰하며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故 옥한흠 목사가 세운 한목협의 과거를 돌아보며 “대표회장의 두려움도 있지만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고 선배 목회자들과 동역자들의 격려에 힘입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목협 회장으로서 ‘선택과 집중’에 힘쓰겠다고 밝힌 그는 “목회자 모임들의 협의체이니만큼 대화와 협력의 리더십 구조를 차분히 세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이취임식에는 축사 대신 권면의 순서로만 채워졌다. 손인웅 목사(한목협 명예회장, 통합, 덕수교회), 전병금 목사(한목협 명예회장, 기장, 강남교회), 한안섭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기성, 서울중앙교회)가 새롭게 취임한 지 목사에게 권면의 말을 전했다. 김지철 목사(한반도평화연구원 이사장, 소망교회)와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신촌성결교회)도 영상으로 권면의 말을 전해왔다.

1998년 11월 26일 창립한 한목협은 교회의 갱신과 일치를 추구해온 15개 교단 목회자협의회가 함께 세웠다. 한목협은 서로를 사랑으로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하나로 되돌릴 것(Unity)과, 속한 목회 현장의 참된 갱신을 위해 노력할 것(Renewal), 정의의 소리와 청빈의 삶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봄으로(Siakonia) 이웃과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현재 한목협에는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생명목회실천협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새로운감리교회운동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장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미래교회포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회갱신협의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성령목회실천협의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성결성회복음위한목회자협의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바른목회운동교역자협의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나사렛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개혁목회연구원,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 바른목회협의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협의회가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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