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특별기고] 십자가 군병들아, 주 위해 일어나자!
[국군의 날 특별기고] 십자가 군병들아, 주 위해 일어나자!
  • 전명기 목사
  • 승인 2019.10.0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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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명 기 목사(예장통합 총회군경교정선교부장)
전 명 기 목사
(예장통합 총회군경교정선교부장)

나에게도 군대생활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다. 신학도로서 경건과 학문에 열중하던 대학교 재학시절, 국가로부터 군 입대 소집을 받았다. 여수와 순천, 그리고 광양지역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박박 밀고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서 여수역에서 집결하였다. 입대 장병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분된 서울로 가는 전라선 열차 두 칸에 그 몸을 싣고 우리는 조교가 선창하는 그 서툰 군가를 부르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 여행을 시작하였다.

바로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그 젊은이가 이제는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되어, 다시 그 자녀들을 하나는 ROTC 장교로, 하나는 사병으로 동시에 입대시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 남자는 군대 다녀와야 남자이다. 너희가 건강해서 국가를 위해 한 번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 가서 즐겁게 지내고 돌아오너라!" 제법 아버지답게 웃으며 말했지만, 부대에 입소한 아들의 뒷모습을 보고 되돌아오는 우리 부부는 집에 다 올 때까지 아무 말 없이 침묵하며 기도만 했다. 대한민국의 아들 가진 부모들의 심정이 다 그러했을 것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중국 대륙문명과 태평양을 건너 서양문명과 남쪽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문명이 교차한 특별한 나라이다. 그래서 이 틈바구니 속에서 외세의 침략을 당했고 그것을 방어하는 중에 일본에 속국이 되는 수모를 받았다. 더 나아가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과 동시에 남과 북이 나뉘어 엄청난 전쟁을 치르고, 지금까지 70년 동안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그 숙제를 풀어가려고 가진 애를 다 쓰고 있다.

오늘날 국가의 힘을 기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운명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대로 국제사회 속에서 평화는 거저 오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강력한 힘을 소유할 때만 그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잿더미에서 일어나 재건하여 지금 세계 속에서 그 어깨를 겨룰 힘을 갖추고 다양한 국방의 힘과 기술과 외교력을 구사하는 중에 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 국민들과 함께 정치지도자들은 한 걸음 한 걸음 기도하면서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이 나라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반석위에 세운 나라가 되도록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역사의 종말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세속화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한 채 올바른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 과연 누가 이때 이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며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위해 일어난 십자가 군병으로 세울 것인가?

그 사명이 우리 믿는 자들에게 있고 군에 입소한 장병들을 전도하며 돌보는 군목들과 군신자들에게 있다. "사람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군대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믿고 쌓은 신앙적 우정은 평생을 간다. 우리 기성세대의 부모들과 성도들은 뒤에서 바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파송된 군목들과 군 선임들은 현장에서 이들을 친동생처럼 잘 돌보며 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워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군복음화은 1972년부터 '전군신자화 운동'을 통해서 지금까지 500여회에 걸쳐서 166만 명의 장병들을 세례받게 하였고, 바로 이들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숨은 일꾼들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이 군대라는 특수사회 속에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만나는데, 바로 이때 이들이 하나님과의 거룩한 접촉점(Encounter)을 갖고 새출발함으로 이 세상에 도래하는 그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다음세대의 주역들이 되는 십자가 군병의 주역들이 되도록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주 하나님께 생명을 바쳐 기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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