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현재 한국언론 현실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뉴스비평]현재 한국언론 현실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 권혁률 교수
  • 승인 2019.09.2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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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지금의 한국의 언론현실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 글을 쓰기 위해 필자가 이러저러한 자료를 뒤져보고 몇 사람에게 자문도 받아본 결과 네 가지 단어로 압축이 되었다. 언론자유, 경마저널리즘, 하이에나저널리즘, 그리고 가짜뉴스다. 왜 이 네 단어가 오늘날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보여주는 대표적 단어가 되었는지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자.

첫째, 언론자유.

국경 없는 기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19 세계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는 세계 180개국 중 41위를 차지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43위보다 2계단 올라간 수치이며, 2017년 63위에 비하면 무려 22계단이나 올라선 것이다. 일본(67위)은 물론 미국(48위)보다도 높은 순위로 우리나라가 지금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유에 걸맞은 책임을 우리 언론이 다하고 있는지는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경마저널리즘.

원래 이 말은 오로지 순위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경마중계처럼 선거보도에서 후보자의 인기도와 득표순위에만 관심을 두는 보도행태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하지만 그 뜻이 확장되어, 진실에 바탕을 둔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나 본질을 외면한 채 단순히 흥미 위주로 보도를 이어가고, 특히 타 언론과 속보경쟁에 매몰되는 언론의 행태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우리는 최근 뉴스소비자가 관심을 갖는 몇몇 사건에서 한국 언론의 이같은 보도양태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셋째, 하이에나저널리즘.

시체를 주로 먹는 하이에나처럼 만만한 상대를 골라 집중공격하는 보도행태를 일컷는 하이에나저널리즘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언론의 행태를 지칭한다. 스캔들에 오르내리는 연예인이나 약점을 잡힌(혹은 잡힌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나 조직에 대해 인정사정없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사안까지 상대의 인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고려없이 보도를 쏟아내는 행태를 지칭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짜뉴스.

사실 가짜뉴스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짜뉴스가 범람했고, 내년 대선에서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사회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순진한 기독교인들이 가짜뉴스의 유통경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지적도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과연 언론이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통합과 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온 필자의 마음은 답답하다.

권혁률 교수(성공회대 연구교수, 전 CBS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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