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융합(融合)의 귀재 양성소
[사설] 융합(融合)의 귀재 양성소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9.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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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자신의 책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미래를 견인해갈 인재는 6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디자인(design), 스토리(story), 조화(symphony), 공감(empathy), 유희(play), 의미(meaning) 이렇게 6가지다. 인류사회가 농경시대, 산업화시대, 정보화, 지식근로자시대를 지나서 하이 컨셉, 하이터치 시대, 즉 창의성, 감성적 공감 능력이 뛰어난 우뇌형 인재들이 대거 부상하는 시대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공감 사회가 오고 있다’ 는 것이다.

공감을 학문적 용어로 바꾸면, ‘융합’이다. 뇌 과학자의 이야기를 빌리면, 기억·연산·계산·노동 등은 AI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AI에게 다 맡기고, AI보다 인간이 가진 더 뛰어난 강점들인 ‘창의성· 도덕성· 정서 공감’ 등의 뇌 인문학을 인간에게 적용시켜서 창의적이고 공감기능이 뛰어난 융합인재 양성을 해야 할 시대가 왔다.

융합(融合)은 화합할 ‘융’(融), 하나 될 ‘합’(合)이라는 한자어이다. ‘둘 이상의 사물을 서로 섞거나 조화시켜 하나로 합함’이라는 사전적 정의가 있고, 심리 영역에서는 ‘둘 이상의 요소가 합쳐져서 하나의 통일된 감각을 일으키는 일’이라고도 한다. 교육 영역에서도 ‘얼핏 보기에 관계가 없어 보이는 학문들을 결합하고 해석하고 적용해서 하나의 새로운 연결 학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뜻도 있다. 21세기 AI시대는 ‘서로 다름이 융합하여서 전혀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는 새로운 시대(New Era)’가 오고 있다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근자에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청문회와 정치 행보를 지켜보았다. 여당의 임명 강행과 야당의 삭발 투쟁, 법리적인 공방과 정쟁은 식을 줄을 모르는 듯하다. 그 외에도 북핵, 난민, 환경, 지소미아를 비롯한 대일본 관계, 한미 동맹 등 팽팽한 평행 논리가 맞서는 가운데 국가사회는 과거 사색당파(四色黨派)를 무색하게 할 만큼 분열양상을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회마저도 이러한 정치적 대립 노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극한의 대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해법은 있을 것인가?

필자는 ‘한 새 사람’(One New Man, 엡 2:15)을 꿈꾼다.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유대인, 이방인을 융합해서 ‘한 새 사람’(Christian)을 빚어냈던 십자가의 가치를 실천할 융합의 귀재들을 양성하여야 한다는 꿈과 희망이 더욱 도드라지게 된다. 구약 이스라엘 지파들이 연합하고 융합하는 그곳에 하나님의 생명이 흐르게 하셨다(시 133편)는 말씀처럼, 성서의 말씀에 충실하게 살아갈 인재를 비축해야 한다는 꿈과 희망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많은 교단들이 총회를 연다. 특히 예장 통합은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새 회기가 시작된다. 말씀을 뜻하는 히브리어 ‘다바르(dabar)’는 역사 속에 실제로 나타나는 사건을 말하는 단어이다. 가뜩이나 청년 세대들이 이격되고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하이 컨셉과 하이터치를 요청하는 고강도 공감 시대에 성서의 말씀 안에 계시된 십자가가 케케묵은 고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순과 부조리를 안고 있는 이 땅을 하늘과 융합하는 사건이 발생하도록 살아가는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기능만이 아니라 ‘미학적 디자인’으로 단순한 주장만이 아니라 ‘훌륭한 스토리’ 제작자로 집중과 전문화만이 아니라 ‘조화와 통합’으로 논리적 나열이 아니라 ‘공감의 확대’를 펼치는 젊고 견강한 융합의 귀재를 길러내는 양성소를 마련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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