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장통합 104회기 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위해
[인터뷰] 예장통합 104회기 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위해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9.2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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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로교회,
‘제자 되어 제자 삼는 교회’
다음세대 위해 비전센터 건축
예장통합 제104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총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예장통합 제104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총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한국교회가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 긍정적인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이런 어려운 시대에 한국교회의 가장 큰 교단의 총회장으로 섬긴다는 것은 말로 할 수 없는 고난의 깊이와 높이를 체감하는 것은 물론 이후의 영광 또한 특별한 일일 것이다. 23일부터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에서 시작한 예장 통합 제 104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취임한 김태영 목사의 목회 이야기와 비전을 들어봤다.

 

성품‧성실성‧영력 등의 소양 중요

“이번 총회가 모든 아픔을 녹이고

순결한 화합으로 거듭나는 출발점 되길“

 -목회사역에서, 특히 백양로교회에서 목회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백양로교회 부임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부임한 이후 교회 중직자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교회의 비전을 ‘제자되어 제자삼는 교회’로 정하고 제자훈련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약 400여 명의 성도들이 제자훈련(1년 과정)과 사역훈련(1년 과정)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장로 7인, 안수집사 7인, 권사 7인에게 10만원씩을 드려서 1개월 동안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이 물질을 어떻게 쓰는 것이 바람직할까 기도한 후에 물질을 사용하게 하여서 씀씀이가 헤프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시대에 수입뿐 아니라 지출을 할 때에도 물질을 허락하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자’는 의도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임하면서 「다음 세대에 투자」할 것을 강조하여 부서별 가능하면 전임목회자를 청빙하고, 비전센터(연 1300평)을 건축하여 다음세대를 위한 선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교회 올 수 있는 접촉점을 만들기 위하여 (사단법인) 디아코니아 부산을 설립해서 지금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습을 위해 80여명의 학셍들이 모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교회 안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이 시대의 목회자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목회자들이 가져야 되는 소양, 품성, 경험이 있다면

제가 부목사님들을 지켜보고 지도하여 담임목회자로 나갈 때 추천서의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먼저 인간관계(성품, 성실성), 영성과 새벽기도(영력), 날마다 큐티하는 경건성, 양육과 일대일 지도(독서와 지도력), 본인의 전도생활(실천), 설교(복음 중심적인 설교, 애국심), 행정과 기획력(창의력), 가정관리, 예절(에티켓, 복장), 물질과 이성관계(도덕성)

-명성교회건으로 통합총회가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실건가요

명성교회 후임자 문제로 수년째 우리 교단이 두 편으로 나위어서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어렵게 결정을 내려도 서로 승복하지 않고 도리어 세를 모아서 팽팽하게 대결하였습니다. 총대들의 뜻은 분명하여 후임자를 자녀에게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헌법에 명시하였습니다. 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큰 흐름은 먼저 총회의 권위와 법을 세우고 그 후에 명성교회도 총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총론은 분명하나 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분분합니다. 명성교회에 대해서는 총대들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그렇기에 총대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깃들고 그들이 피곤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인으로서 명성교회에 대해 발언을 할 수는 없지만, 교단이 이 일에 매몰되어서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있고 많은 총대들이 이 수치스러운 일에 굉장히 피곤해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의견 다툼이 있을지라도 이번 총회에서 이 문제를 끝내는 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총대님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금번에 꼭 종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장신대 무지개 퍼포먼스로 인해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사안에 대해 장신대 교수들의 호소문을 받아봤고 여러 염려도 듣고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의지는 명확하지만 20, 30대 젊은이들을 위해 총회 신학대가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론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104회 총회를 이끌어갈 신임원단과 김태영 총회장. 김유수 기자
제104회 총회를 이끌어갈 신임원단과 김태영 총회장. 김유수 기자

 

-이번 총회 주제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주제위원회에서 앞으로 4년간 대주제를 「복음」으로 정했으며 제104회기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2:17, 엡5:26-27)입니다. 즉 말씀과 혁신, 두 축입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고, 기득권과 결별하는 혁신적 사고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주요부서 공천제도의 변경, 총회대변인제도, 총대비례대표제 도입, 헌법과 제규정의 개정, 신학대학교의 객관적 평가입니다. 작은 변화지만 금번 총회기간 3일 경건회 사회자는 40대 목사이며, 설교자는 50대 목사를 세워서 후배들에게 용기와 기회를 주려고 했습니다.

-포항에서 총회를 하시는 소감을 말씀해주시면

사실 포항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총회를 두 달 앞두고 포항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포항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 기도했습니다. 포항은 철을 용광로에 녹여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제품을 만드는 철의 도시이고 이러한 포항에서 개최한 총회가 교단의 모든 아픔을 녹이고 순결한 화합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합니다.

-총회를 위한 기도제목과 개인적인 비전이 있으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는 포항 개최를 검토하지 않았으나 림 총회장님이 직접 나서서 성사 되었습니다. 건축부채가 있는 교회에 짐을 지우기 싫어서였습니다. 그러나 포항으로 결정된 후에 하나님께 물으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기도했습니다. 제 나름으로 깨달은 바는 포항은 철의 도시요 혁신의 도시입니다. 모든 쇠를 다 녹여서 새 제품을 생산합니다. 금번 우리 총회도 모든 난제를 다 녹여서 ‘희망과 비전’이라는 새 상품을 출고했으면 합니다. 하나됨의 힘으로 반 기독교적 정서와 정책을 세우려는 흐름을 막고 극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총회의 중장기 정책 로드맵 ‘2020-2030’ 향후 10년 총회 미래발전 방안을 담을 공청회와 전수조사를 통하여 백서를 만들려고 합니다.

잃어버린 사회 신뢰를 회복하여 교회의 존재함, 그 자체가 권위가 되고, 거룩함이 힘이 되는 교회, 민족의 평화통일에 디딤돌이 되는 교회, 혼란한 시대에 민족의 등대가 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04회기 1,500명의 총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교단 혁신의 동지로, 교단 미래 설계자로 동역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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