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에 기반을 둔 북한선교단체가 중요하다
지역교회에 기반을 둔 북한선교단체가 중요하다
  • 이수봉 박사
  • 승인 2019.09.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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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북한선교회와 같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선교단체들이
전 세계에 편만하게 되길 기대한다."

지난 8월 말에 워싱턴북한선교회 초청으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 교회를 돌면서 북한선교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3일 동안은 3주년 기념예배와 학술세미나와 북한선교의 밤으로, 그 외에 금요일 저녁 기도회, 주일예배, 수요예배에 설교와 강의를 했다. 워싱턴 북한선교회는 올해로 3주년을 맞는 신생 선교회다. 주로 60-70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주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워싱턴 북한선교회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보겠다.

첫째,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선교회의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싶다. 북한선교는 2천 4백만 북한 영혼을 구원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시적인 관점과 연구와 노력들이 필요하다. 한 나라를 구원하는 것이고,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준비와 정책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거지적인 사역은 미시적 사역에 신세를 지고 있다. 한 사람의 후원자, 한 사람의 기도, 한 사람의 헌신자가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역이 지역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지구상의 한 구석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런 사역들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는 것이며, 그런 사역들을 통해 거시적 사역을 이끌어가는 사역자들이 배출되는 것이다. 그 점에서 워싱턴북한선교회의 사역이 참 귀하게 여겨졌다.

둘째, 지역교회와 목회자들과 유대를 잘 형성하고 있었다. 워싱턴북한선교회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지역의 한인교회와 사역자들에게 북한선교 사역을 소개하고, 협조를 요청하면서, 후원과 동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저변이 탄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이 협조해야 하는 당위성에 공감하고 더 돕지 못해서 미안해하며, 앞에서 일하는 분들의 수고를 존경했다. 이런 흐름이 형성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북한선교회를 선교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교회들이 하는 것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다. 어쩌면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갖고 있는 모국에 대한 사랑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한반도의 분단을 아파하고,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근거에 깔려있는 것 같다.

셋째, 다른 선교단체와 유대를 잘 형성하고 있었다. 워싱턴북한선교회는 미주지역의 북한선교 사역자들 그리고 단체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선교단체들과도 좋은 유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일년에 한번은 한국에서 강사들을 초청하여 전략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북한선교회를 창립하던 해에는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40여일 동안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을 면담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사업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을 했다. 급하다고 바늘을 허리에 매 쓸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워싱턴북한선교회는 신생단체로서 바늘귀를 꿰는 수고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덕에 선교적 인맥과 유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헌신된 사역자가 있었다. 한 단체가 창립해서 발전하려면 넓고 탄탄한 회원층이 있어야 하지만, 앞장서서 헌신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동력이 만들어지고, 구심점이 생기며, 지역사회의 선교 역량을 동력화 시킬 수 있게 된다.

이런 점에서 워싱턴북한선교회 장래가 주목된다. 워싱턴북한선교회와 같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선교단체들이 전 세계에 편만하게 되길 기대한다.

 

 

이수봉 박사

하나와 여럿 통일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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