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사건은 이번에 마무리하려 해
포항에서의 총회가 새로운 출발점 될 것
예장통합 제104회기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총회장과 임원진, 부총회장이 24일 총회장소인 포항기쁨의교회에서 총회장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김태영 신임 총회장은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총회 주제에 맞는 총회운영 정책을 밝히며 주목받고 있는 교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태영 총회장은 “이 시대 교회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교회가 말씀의 본질에서 떠났기 때문”이라며 “이에 이번 104회기 주제와 방향은 무너진 성벽을 보고 애통해하며 공동체와 성벽을 재건하는데 힘썼던 느헤미야를 모델로 정했고, 총회 주제에 맞게 말씀과 혁신의 두 가지 축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에 대해서는 “총회 헌법은 목회자의 대물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심각한 토론과 여론을 통한 반목이 계속되고 있고 제판결과에 시비를 걸고 갈등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정리했다. 또한 “명성교회에 대해서는 총대들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그렇기에 총대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깃들고 그들이 피곤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명성교회에 대해 발언을 할 수는 없지만, 교단이 이 일에 매몰되어서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있고 많은 총대들이 이 수치스러운 일에 굉장히 피곤해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의견 다툼이 있을지라도 이번 총회에서 이 문제를 끝내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사실 포항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총회를 두 달 앞두고 포항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포항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 기도했다”며 “포항은 철을 용광로에 녹여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제품을 만드는 철의 도시이고 이러한 포항에서 개최한 총회가 교단의 모든 아픔을 녹이고 순결한 화합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목받은 장신대 무지게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이 사안에 대해 장신대 교수들의 호소문을 받아봤고 여러 염려도 듣고 있다”며 “동성애에 대한 의지는 명확하지만 20, 30대 젊은이들을 위해 총회 신학대가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론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