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 진단 리포트] ① 부산장신대, 신학대학위기 극복의 바로미터
[신학대 진단 리포트] ① 부산장신대, 신학대학위기 극복의 바로미터
  • 김지성 지역기자
  • 승인 2019.09.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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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제한대학이지만 재정위기가 아니다.
풍부한 재정후원으로 시작한 학교,
또 한번의 후원신화를 만들까?
여러 소문이 가득한 부산장신대는 진정 위기인가?
여러 소문이 가득한 부산장신대는 진정 위기인가?

 

피임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를 고려해 볼 때 한국의 0점대 출산율은 민족이나 국가가 존재한 이래 인류 최초의 기록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인구절벽은 5년 이후부터 교육계에 시간이 갈수록 가히 상상하기 힘든 재앙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대학 신입생 미달로 당장 2년 후 지방의 38개 사립대학이 폐교할 것으로 보고했다. 물론 여기에 대학교들은 억측이라는 반론도 있다. 문제는 2024년인 5년 후에는 학령인구 감소가 정점이 되어 무려 180개 대학이 단 한 명의 신입생도 받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4일 “대학에 입학정원 감축을 자율에 맡긴다.” 라며 다가올 후폭풍에 책임을 피하기 위해 손을 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설마 이 정도까지 되겠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만나는 학생들을 붙잡고 가까운 지방 대학을 다닐지 아니면 서울에 소재한 대학을 다닐지 물어본다면 인서울(in Seoul;서울의 4년제 대학입학을 의미하는 입시용어)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그러므로 요즘 대학가에 떠도는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할 것이라는 것을 농담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부산장신대는 작년 국가 대학역량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이 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신학대학교가 이 평가를 받지 않았다. 종교 대학이라는 특수성으로 국가장학금 외에 정부의 지원 없이 학비와 후원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장신대는 신학과보다 일반학과가 많은 준칙대학으로 이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정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의 면모를 감안하지 않고 서울대와 같은 종합대 기준으로 평가하기에 천편일률적인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이 되면 국가장학금을 전혀 지원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자금 대출도 불허한다.

이에 학교에서는 파격적으로 1년간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비 면제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학교 측에 문의를 해보니 부산장신대는 4개 노회 약 800여 교회들이 100억원의 헌금으로 세워진 준칙 대학으로서 3만평의 학교 캠퍼스에 건물과 부동산 외에 수익용 기본재산이라는 학교 밖에 부동산을 통해서 임대 수익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당장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빚이 없었고 학교에 재정은 앞으로도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학원이 학생 수가 훨씬 더 많고 대학원은 국가 장학금 보조가 없으므로 사실상 자체적인 학비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학부는 신입생들이 1년 후에도 국가 보조 장학금을 정부를 대신하여 전액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도 경남은행과 협약하여 대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이자도 학교 측에서 부담한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학부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학교재정에 모두 적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를 살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 측은 당연히 신학교에 신학과가 있어야 하며 특수교육학과 경우는 전국에서도 임용률이 높고 임용에서 여러 번 수석을 배출해 낸 명문 학과이다. 그리고 기독교복지상담학과는 사람들의 심리가 더욱 불안해지는 미래에 가장 수요가 많을 학문이기게 적자를 감안하고도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이지만 재정의 위기가 아니며, 이 학교는 내년 보완 평가에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아 억울하게 드리워진 주홍글씨를 벗기길 위해 총장을 비롯한 모든 교수와 임직원은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학교에 교수와 임직원들은 학교의 존폐 위기를 더 이상 회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 학교가 사명을 다할 때까지 어떻게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인가 하는 것에 늘 집중하고 있다. 모든 지역마다 특색과 장단점이 있듯이 부산장신대는 시작부터 지역교회의 놀라운 후원과 협력으로 풍부한 재정과 함께 세워졌다.

학교의 이 위기에도 다시 한 번 놀라운 후원의 손길이 나타나고 있다. 3월에 새로 부임한 허원구 총장은 월1만원 계좌후원 운동을 벌여 6개월이 채 되기 전에 3000명의 후원자가 생겼다. 허총장은 앞으로 1만명의 후원자를 세워 미국의 무디학교처럼 전교생이 장학금으로 학교에 다니는 비젼을 가지고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지금의 위기가 앞으로 5년 안에 닥쳐질 인구절벽으로 인한 모든 지방 대학이 겪어야 할 이 위기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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