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함께 행동하며 책을 읽자! 땡땡책협동조합
혼자가 아닌 함께 행동하며 책을 읽자! 땡땡책협동조합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09.2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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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양서협동조합에서 시작
길잡이 독서회와 행동독서회,
유통 고민 모임으로 활동
혼자 읽기보다 함께 읽고
행동하며 세상과 소통하기 원해
땡땡책협동조합 로고. 땡땡책협동조합 제공
땡땡책협동조합 로고. 땡땡책협동조합 제공

흔히 책 읽기는 ‘혼자’하는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책 읽기는 ‘함께’라고 과감히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땡땡책협동조합(공동대표 최진규, 김민희)이다.

땡땡책협동조합은 대형서점과 대형출판사가 좌지우지하는 출판유통시장을 바로잡고, 함께 책을 읽고 책 읽는 방식을 바꾸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문을 열었다.

땡땡책협동조합이란 이름은 1978년에 부산에서 만들어진 ‘양서협동조합’에서 비롯됐다. 양서협동조합에서 양서(良書)란 ‘좋은 책’을 뜻한다. 하지만 꼭 좋은 책만 골라서 읽어야 할까?, 대체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조합원 독자들이 다양하게 평가하도록 ‘좋은’의 자리를 땡땡(○○)으로 남겨두었다. 자연스레 조합의 이름도 ‘땡땡책협동조합’으로 불려졌다.

땡땡책협동조합의 대표적인 활동은 길잡이 독서회와 행동독서회, 유통고민모임으로 이뤄진다. 길잡이 독서회의 성격은 강연과 책 모임의 중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보통 책의 저자나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길잡이로 모셔서 해당 책을 깊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길잡이가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모두가 각자의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길잡이는 그 과정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뻗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2019년에는 오혜진 작가의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으로 5월 30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모여 독서모임을 가졌고 7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박희정 작가와 희정 작가가 길잡이로 참여해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와 ‘아무도 내게 꿈을 묻지 않았다’ 등의 책을 가지고 모임을 진행했다.

행동독서회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관련 책을 밖에서 함께 읽는 플래시몹 활동이다. 책을 읽는 행위는 소극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혼자 읽던 책을 공공장소에서 함께 책을 읽으므로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이 된다.

2015년에는 쌍용차 정리해고자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행동독서회를 진행했고 2018년에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용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행동독서회를 진행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관련 행동독서회 활동사진. 땡땡책협동조합 제공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관련 행동독서회 활동사진. 땡땡책협동조합 제공

유통고민모임은 기울어진 출판 유통 구조 속에서 작은 주체들이 함께 연대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작은 출판사, 작은 서점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출판 유통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제안하며 함께 고민한다. ‘자체적으로 매체를 만들어 보자’라는 목표도 있으며 온라인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김민희 대표는 인터뷰에서 “책을 읽는 데서 끝내지 않고 뭔가 더 행동을 해보고 싶다거나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땡땡책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협동조합의 색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그때 그 자리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의지로 만들어진다. 여러분이 오셔서 새로운 색으로 땡땡책과 함께 한다면 조금 더 풍성한 모임이 될 것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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