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는 민족적, 시대적인 사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수사역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에 개설되어 북한선교를 꾸준하게 준비해오고 있는 광주 통일소망선교회(지부장 박준범 목사. 이하 선교회)가 지난 17일 제8기 북한선교학교의 문을 열었다.
선교회는 북한선교관련 전문가들의 강의로 이루어진 북한선교학교를 통해 북한선교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일깨우고 사역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통일시대 북한의 복음화를 대비하고 있다.
선교회는 본부(대표 이빌립 목사)와 부산 대전 광주 등 세 곳에 지부를 두고 △북한과 중국에서 인권유린 당하고 있는 탈북자들 구출 △중국, 동남아에 있는 탈북자들 전도와 말씀으로 신앙훈련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양육 △사명자 발굴과 훈련 등을 주사역으로 해오고 있다.
본부가 하는 핵심 사역은 구출사역이다. 탈북민들이 국경을 건너면 그들을 최종적으로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한다. 동남아에 마련된 센터로 선교사를 파송해 그들과 3개월간 함께하며 복음과 말씀으로 양육한 후 한국으로 들어온다. 이 일을 해온 지 10년째다. 탈북민 1천400명이 입국했다. 모든 경비는 선교회가 감당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부는 국내정착지원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탈북자들이 본부의 구출사역을 통해 신앙의 발판을 마련해 국내에 들어왔지만 사실 그들에게는 남한에서의 정착과 신앙생활조차도 힘든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구한다 해도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힘든 일을 못한다. 또 자신을 물질적으로 도와줄 교회를 찾아 전전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마음을 열어주지도 않는다. 이러한 현실적 난관들로 인해 탈북자들은 경제적 정서적 불안과 방황 가운데 놓인다. 따라서 지부에서는 정기적으로 지역에 배정된 탈북자들을 심방하여 영적, 정서적으로 돌보고일자리 알선과 후원자를 연결하는 사역 등을 감당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부는 중국 하북성을 2개월마다 방문해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아이를 낳아 살고 있는 북한자매들을 만나 돌봄 사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이번 북한선교학교 12주 과정이 마치면 신청자들과 함께 1주간 해외 아웃리치를 할 예정이다.
지부장 박준범 목사는 북한선교가 갈 길이 멀다면서도 기대와 소망을 강하게 내비쳤다. “탈북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북한선교 자원입니다. 북한에 복음의 문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