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천국에서 영원토록 함께할 친구”
한일 “천국에서 영원토록 함께할 친구”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09.1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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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연합리바이벌미션 개최돼
일본교회, 남북통일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
통역을 맡은 최영두 목사(왼)와 말씀을 전한 타키모토 준 목사(오). 이경준 기자
통역을 맡은 최영두 목사(왼쪽)와 말씀을 전한 타키모토 준 목사(오른쪽). 이경준 기자

악화되어 가는 한일관계 속에서 한국과 일본 기독교인들이 연합예배를 열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성민교회(한홍신 담임목사) 본당에서 열린 한일연합 리바이벌미션에서다.

리바이벌미션(일본 선교단체)이 주최하고 성민교회가 협력한 한일연합 리바이벌 미션은 자와메키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됐고 타키모토 준 목사와 하광민 목사의 설교 그리고 정하민 전도사의 간증으로 드려졌다.

일본 내에서 남한과 북한인 ‘민단’과 ‘조총련계’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온 타키모토 준 목사는 한국과 일본은 ‘천국에서 영원토록 함께할 친구’라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준 목사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중요한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며 “이웃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쓰러진 유대인 여행객을 돕는 사람은 유대인 제사장과 레위인이 아닌 여행객의 입장을 생각한 사마리아인이였다”며 “민족적인 감정을 넘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키모토 준 목사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고 한국과 북한도 서로의 입장이 되어 돕기 시작한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사랑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타키모토 준 목사는 “일본은 근대역사에 대해 잘 가르치지 않는다”며 “한국의 아픈 역사에는 일본에 원인이 있으며 일본은 이웃 나라의 아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일본 교회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하광민 목사는 에배소서 2장 15~18절의 말씀으로 설교했다. 하 목사는 “하나님 나라는 국경과 인종, 성별, 문화를 초월한다”며 “남과 북은 물론 모든 열방이 예수 안에서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 선교와 일본교회 담임목사의 사과를 받았던 일에 대해 나눴다. 하 목사는 “남북분단의 원흉인 일본을 축복하려 가자며 선교팀을 구성해 일본으로 떠났지만, 오사카에서 팀원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후 일본에 대한 마음이 닫혔지만 일본 장애인 선교팀이 3번이나 찾아와 다시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일본 장애인 선교팀의 요청으로 인해 일본 장애인 선교팀 교회에 방문하게 됐고 아직 다 풀리지 않은 마음에 남북분단의 책임이 전적으로 일본에 있으며 일본은 신사를 많이 짓는 죄를 지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이어진 기도시간에 교회 담임목사가 찾아와 눈물로 사죄하고 한국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자 원망 많던 마음이 무너졌다"며 "하나님 안에서 이뤄지는 회개와 용서가 미움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인 정하민 전도사는 “아버지는 순교자입니다”라는 말로 간증을 시작했다. 정 전도사의 아버지는 북한 주체사상을 열렬히 옹호하던 사람이었지만 가족들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북한 정권이 오히려 핍박하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 후 남한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받아드렸고 탈북민을 상대로 선교하다 북한당국에 붙잡혀 순교했다.

정 전도사는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버리셨다고 생각해 하나님을 많이 미워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미워 싫어하실 행동을 하며 방황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기억은 점점 선명해져 갔고 하나님께서 꿈으로 찾아오셨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정 전도사에게 천국에 계신 아버지를 보여주셨으며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버린 것이 아닌 축복 받는 길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고 했다. 정 전도사는 "아버지가 북한당국에 붙잡혔을 때 예수님을 믿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을 고백하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김정일 보다 크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간증을 마무리했다.

자와메키 찬양팀은 일본에서 불려지는 찬양곡을 한국어로 번역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경준 기자
자와메키 찬양팀은 일본에서 불려지는 찬양곡을 한국어로 번역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경준 기자

이날 연합예배는 성민교회 성도 100여 명과 일본에서 참석한 80여 명, 탈북자 2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모여 ‘남과 북의 하나 됨’과 ‘일본 안에 있는 조총련계의 복음화’ 등을 위해 함께 찬양하며 기도했다.

연합예배에 참석한 핫토리 키쿠코 선교사는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선교시절부터 북한에 대한 마음이 있었지만, 딸이 한국사람과 결혼하면서 한반도에 대해 마음이 더 깊어졌다”며 “한국에서 남과 북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합예배 전날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일본인 시선과 한국인의 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상대방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이 진정으로 한국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성민교회 성도 100여 명과 일본에서 참석한 80여 명, 탈북자 2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함께 찬양하고 기도했다. 이경준 기자
이날 연합예배는 성민교회 성도 100여 명과 일본에서 참석한 80여 명, 탈북자 2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함께 찬양하고 기도했다. 이경준 기자
한일 리바이벌미션 연합예배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경준 기자
한일 리바이벌미션 연합예배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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