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국 정국, 참 좋은 세상
[사설] 조국 정국, 참 좋은 세상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9.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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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 청문회로 시끄럽다. 언론은 조국 후보자 의혹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신문, 방송, 인터넷, SNS 등 어디를 막론하고 보도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댓글도 이여지고 있다. 조국 후보자를 향해 비판을 넘어 욕설에 가까운 비난성 분노들이 터지고 있다.  ‘조국정국’이라 말해도 무색하지 않다.

조국 후보자는 교수로 청와대 수석으로 일하면서 공정과 평등의 가치를 주장했다. 사모펀드나 딸자식 특혜 등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모 인사가 비판했듯이 “문재인 정부가 평등과 공정의 가치마저 져버린다면 식물정권으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다”는 주장에 깊은 걱정과 우려가 된다. 어떤 정권이든 가치적 명분과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조기에 식물정권이 된다. 그러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해진다.  

오늘의 조국정국을 보면서 한편으론 너무도 기분이 좋다. 과거에는 권력 앞에서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아예 사회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어살아야 했던 시절이 엊그제였다. 대통령에 대하여 말 한 마디 잘못했다고 목가지가 날아가고 시골로 좌천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무슨 주장이든 독한 욕이든 마음대로 갈기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보고 나라 팔아먹는 좌파 빨갱이라 해도 잡아가지 않는다. 이런 세상이 된 것만 해도 좋다.

두 가지 측면에서 참 좋은 세상이다. 각자의 생각을 표출하고 자기가 생각한 가치관들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수십만 명의 찬반 의견이 한 공간에서 순식간에 만난다. 그리고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점점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국회와 정치가 국민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니까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 앞에서 자기 의견을 평가 받는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것은 소통,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다. 소통의 본질은 공동체 형성에 기본이다. 그리고 간접 민주주의의 폐단인 부패와 비리, 사리사욕을 척결하는데 인터넷이나 SNS 등의 소통보다 더 좋은 것은 현재 없다. 단 몇 초간에 대의를 모아 직접 의견을 집결 분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정국은 바로 이런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귀한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사실 근거 없이 무작정 따라가는 대중추수주의 포퓰리즘과 진영논리에 따라 팩트 체크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념 갈등으로 프레임을 만들어가는 모양새는 분명 병폐이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교계에 팽배 되어 있는 카더라 뉴스는 아직도 교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친소 관계나 지역 색에 따라 무조건 호불호가 너무 분명하다. 조국 후보자 의혹에 대한 비난도 누가 이렇게 말하니 무조건 옳다 혹은 잘못이다 쉽게 판단하고 있다. 그 사람의 능력이나 비전은 평가하지 않는다. 만약 지위나 권력을 가지고 특권을 누렸다면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검증도 없이 받아쓰기식 가짜뉴스를 생산한다면 이는 긍정의 세상보다는 부정의 세상을 만들게 되어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조국정국을 계기로 지금 한국 교회는 “그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치 아니하며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치 아니하며 공의로 빈핍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몸의 띠를 삼으리라(이사야 11:3-5)”는 말씀을 실현하는 참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 서야 할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꿈꾸던 더 좋은 세상은 공정과 평등이 강물처럼 넘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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