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 '교계 언론에 대한 과제'
[뉴스비평] '교계 언론에 대한 과제'
  • 옥성삼 교수
  • 승인 2019.09.0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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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 뉴스비평

8월 마지막 주 언론에 비친 교회 모습은 다시 목회자의 ‘성추행과 성폭행’ 문제로 얼룩졌다.

네이버에 서비스 중인 주요 언론매체 40곳의 교계 관련 부정 성향 뉴스비율이 다시 30%를 넘어섰다. 이 두 문제를 보도한 비율은 전체 뉴스의 26.3% 이른다. 사회언론의 특성상 뉴스가치(News value, 영향력, 시의성, 특이성)가 높은 것을 우선하여 많이 보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신앙정체성과 대사회적 역할보다는 대형교회와 목회자의 비윤리성과 불법성을 드러내는 ‘사건중심 보도 프레임’이 일상화된 것은 교회의 진지한 반성과 함께 전환을 위한 전략적인 대응을 요청한다. 또한, 교회에 대한 ‘사건중심 보도 프레임’의 일상화는 교회를 비합리적 수구 보수의 기득권 세력으로 각인시켜간다. 올해 들어 이어지는 한기총 대표 전 목사의 정치적 언행 그리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의 숙주가 교회 단톡방으로 보도되는 것은 한국교회의 반시대성과 비합리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사회언론의 진보와 보수 프레임이라는 여론의 양극화에서, 교회가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되는 것은 그들의 문제이기 전에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비전문성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함량 미달의 왜곡된 신앙관 때문이기도 하다.

한 주간 사회언론의 핵심 뉴스가 된 ‘성추행과 성폭행’에 대해 네이버에 서비스 중인 7개 교계 언론(국민일보, 노컷뉴스, 크리스찬투데이, 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공보, 뉴스앤조이, CTS)의 뉴스를 보면 또 다른 과제가 있다. 첫째, 교계 주간신문의 경우 일간 온라인 뉴스 업데이트가 일반화되어 있는 현실이 잘 반영되고 있지 않다. 즉 주요 사안에 대한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보도체계 마련이 미흡하다. 둘째, 사회가 중요하게 다루는 교계 사안에 대해 교계 언론의 수동성과 보수성이다. 교계의 이원론적 문화관이 교계 언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셋째, 일간보도와 온라인 속보 체제를 적용한 세 곳의 교계 매체 역시 ‘뉴스가치’에 대해서는 교계언론의 보수성과 이원성이 상당 부분 보인다. 특히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3곳 모두 재인용에 가까운 따라 하기식 보도를 하고 있지만, 20년간 여신도를 대상으로 성폭행한 시골목사 사건에 대해서는 노컷만 단신으로 처리했다. 끝으로 한국교회의 부정적 이미지와 반대로 주요 이단의 대사회 커뮤니케이션이 적극적이고 지속적이다. 특히 지난주에 이단인 ‘하나님의 교회’는 동아일보 전면 기사를 포함, 문화일보, 프레시안, 경기일보 등 7개 지방지에서 ‘하나님의 교회‘의 사회봉사, 교육(힐링, 인성교육), 글로벌 행사 등 13건의 홍보성 좋은 뉴스가 보도되었다. 지난번 동아일보와 ’하나님의 교회‘ 간에 있었던 돈거래에 대한 비판보도 외엔 이에 대한 교계 언론이나 전문기관의 진단 및 전략적 대응이 전무한 현실이다.

 

옥성삼 교수연대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크로스미디어랩 원장  가스펠투데이 기획편집위원
옥성삼 교수
연대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
크로스미디어랩 원장
가스펠투데이 기획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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