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어머니 마음으로 준비"
노량진 강남교회(고문산 목사) 새벽밥 19주년 기념식이 2일 강남교회 지하식당에서 열렸다.
강남교회는 2000년도부터 19년 동안 노량진에 거주하는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해왔다.
“권사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는 말로 말문을 연 고문산 목사는 “몸으로 섬기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참 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권사님들이 준비한 새벽밥으로 다음세대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권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고 목사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밥 먹는 일이다. 대가 없는 큰 사랑을 경험한 청년들이 수고해서 다른 사람을 먹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박담비 청년이 강남교회 권사들에게 감사편지를 읽으며 시작됐고 새벽밥 사역 초창기 때 섬긴 김은혜 권사가 후배 권사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권사회 회장인 조미숙 권사가 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고문산 목사의 축복기도와 케익 컷팅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강남교회 새벽밥은 강남교회 권사들의 헌신으로 이뤄진다. 메뉴에 따라 새벽 4시 30분부터 준비하며 주일을 제외한 아침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200명이 넘는 수험생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설거지는 강남교회 청년부가 맡고 있다. 청년부에서 새벽밥 설거지를 담당하면서 수험생이 수험생을 섬기며 청년들이 청년들을 응원하는 은혜의 시간들이 만들어 졌다.
조미숙 권사는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새벽밥을 준비한다. 수험생들을 보면 내 자녀가 생각나고 한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다. 새벽밥을 먹고 다른 날보다 힘이 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권사는 “하나님께 수험생들을 강남교회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잘 대접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하다고 매일 기도한다. 수험생들이 다 잘 될 수 있도록 새벽밥과 기도로 응원하겠다”며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