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104회기 이슈진단 상(上), 총회 기구개혁 “미래로 가는 분수령 될까”
예장통합 제104회기 이슈진단 상(上), 총회 기구개혁 “미래로 가는 분수령 될까”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9.0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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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총회 ‘말씀과 혁신’ 주제로 개혁의지 확고
중·장기 발전위한 ‘2030 정책문서’ 105회 채택 준비
행정 편의주의, 부처 이기주의로 얼룩졌던 기구개혁
33년 만에 본질 회복하는 기구개혁 될지 관심 집중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가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결의로 명성세습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총회결의로 미뤄졌다.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개회예배 사진. 가스펠투데이 DB

예장통합 총회기구개혁 개편안 확정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제104회기 총회에서 결정된다. 1987년 제72회기 때부터 논의됐던 기구개혁이 104회 총회에서 통과되면 3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총회 기구개혁은 인구감소로 인한 성도 수 하락과 교회의 정체 중에서 방만한 총회 조직을 재정비하고 미래교회를 준비하기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원칙 적용 △정책총회 사업노회 발현 △인구감소에 따른 총회본부 실용적 축소의 기조를 가지고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현실은 행정 편의주의, 부처 이기주의와 관계자들의 정치 로비활동으로 인해 본래 취지가 퇴색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로 총회 기구개혁은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97회기에서는 기구개혁 안이 상정됐으나 총회 안팎의 반대로 인해 무산된 바 있고 지난해 103회 총회에서도 이 같은 행태가 드러나 많은 비판을 받았다. 103회 총회 전 나온 총회본부 기구개혁 개편안에 대한 1차와 2차의 제안서 내용이 상이해 기구개편안에 부서 이기주의와 정치적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바 있다.

총회기구개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합리적 이론도 있고, 대안의 만족이론도 있다. 총회라는 종교 집단에서는 합리적 이론보다 만족이론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다 보니 부서 명칭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며 “부서 이기주의와 공명심보다 개혁의지가 더 강해야 기구개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 통합총회는 지난 7월 9일 총회정책협의회를 열고 제104회 총회를 ‘말씀’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이끌어가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제104회기 주제가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임을 발표하며 말씀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워진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부총회장은 104회기 총회정책협의회에서 “어려울수록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것을 생각하고 104회기부터 4년간 대 주제가 복음으로 정해졌으며 주제 위원들과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주제를 정하게 됐다”며 “제104회기는 ‘말씀과 혁신’ 두 축으로 간다”고 선포했다.

김 부총회장은 지난 10년 간 통합총회의 교세가 5% 정도 감소한 원인에 대해 △교회 내분과 분열로 재판건 증가, 재판에 불복한 사람들 교단 탈퇴 △중대형 교회 목회자의 비신앙적, 비도덕적 일들이 드러나면서 가나안 교인 급증 △총회 총대 평균 62세로 혁신적 사고 부족하여 시대정신에 둔감하고 개혁적인 헌의 안들이 좌초됨으로 총대 구성의 다양화 요구 △공천 부서에 대한 불신 등을 꼽으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는 ‘성경 1권이면 족한 운동’ 전개 △다양한 총대구성 필요, 공천제도 변화, 공천 인사에 대한 교육과 목사 교육 제도, 헌법과 제규정의 정비, 미래 교단 혁신 방안 세우기 △헌법, 제도, 목회자 계속 교육, 미자립교회 대책, 대사회적 이슈 대응위한 설계 준비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104회 총회에서는 중·장기 혁신 설계도를 토론 단계를 거쳐 제105회기에 ‘총회 미래정책 개발백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변창배 사무총장은 총회 정책 설명 발제를 통해 ‘말씀과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2030미래혁신위원회’를 한 회기 동안 한시적으로 설치하여 총회 혁신을 위한 로드맵인 ‘(가칭)총회혁신을 위한 2030 정책문서’와 ‘(가칭) 2030 교단 발전을 위한 비전 선언’을 작성하고 혁신및기구개혁위원회를 ‘(가칭)총회정책기획위원회’로 전환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총회 혁신 방안으로 △2030 정책문서 채택을 통해 교단 발전 장기 방안을 제시 △법과 제도, 행정과 조직 정비(총회 일정 조정, 총회 운영 방안 제고, 총대수 축소, 총회 규칙 정비, 한국기독공보 혁신 등) △다음세대 부흥정책 마련 △신뢰회복을 위한 윤리강령 목회자 의무 교육 시행 등을 제시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제104회 총회 준비가 한창이다. 각 부서의 청원사항이 마감이 되었고 혁신및기구개혁위원회 청원사항 또한 올라간 상태다. 제104회 총회가 내세운 ‘혁신’이 얼마나 이번 기구개혁과 직제개편에 반영이 됐는지는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회에 다뤄질 많은 사안이 있지만 통합교단의 미래를 결정지을 기구개혁에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결정된 총대수 축소와 총회 기구개혁, 직제 개편이 본말이 전도된 개혁이 아닌 본질을 살린 개혁이 될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반면 이번 104회 총회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총회 총대 비례대표제도 도입 헌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수다. 1500명 총대 평균연령이 62세로 나이가 높은 편이어서 축소 예정인 1000명의 5%인 75명을 비례대표제로 도입하자는 의견이 올라왔다. 이 헌의가 통과될 경우 연령별, 분야별, 직종별로 다양한 총대가 구성되어 미래지향적 혁신적 총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음호에 실릴 기구개혁 하(下)에서는 총회 혁신및기구개혁위원회에서 제출한 구체적인 개혁안을 살펴보고 제104회 총회가 그야말로 ‘말씀과 혁신’의 총회가 될 수 있도록 개혁안을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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