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대 출산율, 인류 최초?
0점대 출산율, 인류 최초?
  • 김지성 지역기자
  • 승인 2019.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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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입의 현실과 한국교회의 대응
부산 이주민문화센터(MCC) 전병호 센터장

대한민국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최초로 0점대 출산율을 기록했고 이것은 아담이후 인류가 존재한 족속과 국가 중에 최초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알고 대비해야 한다. 비슷한 인구문제를 이미 겪은 일본은 사람 일손이 부족하여 청년들이 졸업하는 즉시 완전 고용에 가깝고, 많은 기업이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국도 외국인의 유입은 현실이며 미래다.

 오랫동안 외국인들을 섬기며 한국의 다문화와 외국인 문제를 고민해 온 부산 이주민문화센터(MCC) 전병호 센터장을 만나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질문해 봤다.

이주민문화센터(이사장 주광순)는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다문화가정자녀)들이 국내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활동 등을 지원하며, 그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권신장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쓰며 특히, 문화 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문화적 갈등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주민문화센터(센터장 전병호)는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다문화가정자녀)들이 국내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활동 등을 지원하며, 그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권신장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쓰며 특히, 문화 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문화적 갈등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지성 기자

 

-국제결혼을 제외하고 한국도 이주민 상당수가 중소기업에 취업해 있는데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요?

“20197월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1만 명입니다.(출처: 출입국 외국인정책 통계월보 20197월호) 이중 80%(200만명)이상이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경제활동 가능 연령대입니다. 어쩌면 한국인들이 힘들어 하거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모든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농업과 어업 현장에서 이주민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난민의 어머니라고 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작년까지 난민을 위해서만 30조를 투자하며 100만명이 넘는 가장 적극적인 난민포용정책을 폈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의 난민 수용은 2016년 말 역대 최고 인구를 기록했다고 독일연방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저출산을 겪는 국가들 중 독일의 난민수용은 장기적 재정과 노동력 부족을 채울 대안적 경제정책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제주도 예멘 난민사태에서 보듯 난민에 매우 배타적인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난민뿐만 아니라 이주 외국인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도 적지 않은데 앞으로 그들과 더욱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상황에서 어떻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까요?

 인도주의적인 독일의 난민 유입은 노동력 부족을 채울 수 있는대안이 되었다는 시각은 있을 수 있으나. 난민의 수용 혹은 포용정책이 인구감소와 저 출산 그리고 노동력 확보라는 정책의 일환으로 실행되었다는 시각에 저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난민이 발생하는 것은 정치적 종교적 박해와 핍박, 경제적 어려움과 전쟁에 의한 생명위협 등으로 인해 국적 국에서의 안정적인 체류와 생명보장이 불가능 한 상황 때문입니다. 이들에 대해 무관심정도가 아니라 배타적 또는 혐오를 한 다는 것은 인류애를 떠나 곤경에 처한 사람에 대한 상식적인 대처와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사회가 이주민에 대한(혹은 다름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팽배해 있음을 반증 한다고 할 것입니다.

먼저 다양함과 다름 그리고 차이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꾸준히 병행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불편함과 낯섦을 극복하고 존중과 배려 그리고 환대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인구절벽 문제를 알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그렇게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피부로 실감하게 될 2년 후 교육부는 2021년이 되면 전국대학 70곳 이상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대학들은 지금까지 유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어떠한지요?

 ‘2019년 유학생과 연수생(어학연수 등)을 합한 숫자는 약 17만 명에 이르고, 전체 대학 재학생의 숫자를 대략 약 200만 명으로 봤을 때 8%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학생의 유입이 비록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방 사립대는 물론이고 서울경기 지역의 유수한 사립대학에서도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 국립과 사립대학을 불문하고 유학생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베트남, 중국 등의 대학들과 자매결연 혹은 학술 교류 활동들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들을 위한 문화와 인권에 오래도록 섬겨 오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 다문화국가가 되었다고 하셨는데 인구절벽에 따른 외국인 수용은 점차 가파르게 확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한국교회는 이들을 위해 어떤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한국의 미래 사회는 급격한 노령화와 저 출산에 의한 문제를 풀어야만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예상 했던 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현실화 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들의 수치가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일 수 없어 인구감소에 따른 자연적 교인 감소는 물론이고 최근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청년들의 교회 이탈 등 내외적으로 상당한 곤란에 처해 있어 이로 인한 교회 내 노령화는 일반 사회 보다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한국사회는 물론이고 한국교회의 미래는 이들 이주민의 정착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이주민들을 위한 관심과 기도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필연적으로 기도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1018절의 말씀을 인용 하자면,적어도 기독교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돌보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먹이고 입히는 아름다운 전통과 명령이 있습니다.

다름과 차이 그리고 낯섦은 혐오와 두려움 그리고 배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양함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불편함에 대한 배려가 교회와 한국사회에 충만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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