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화재에 세계 교계, “아마존 개발정책 막아야”
아마존 화재에 세계 교계, “아마존 개발정책 막아야”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9.0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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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에 대형화재
환경단체 정부의 개발정책 비판
세계 교계도 무분별한 개발 반대
세계 교계가 이번 아마존 화재에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부터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출처 그린피스
세계 교계가 이번 아마존 화재에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부터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출처 그린피스

아마존 화재가 한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교계에서 아마존을 파괴하는 브라질 개발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교계는 한목소리로 아마존이 전 인류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안식처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아마존 보존을 위해 전 세계 교회가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7월 말 지구촌 산소 20% 이상을 생산하여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화재가 발생했다. 미온적인 초기진화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화재는 한 달 동안 서울 15배 면적의 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브라질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이번 화재가 무분별하게 아마존을 개발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세웠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아마존 개발을 장려해 최근 아마존에 벌목과 화재 발생이 증가했다며 이번 화재의 근본 원인이 아마존 개발정책이라고 진단했다.

이 재해에 국제사회도 이목을 집중했다. 전 세계에서 기부가 잇따랐고 G7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아마존에 2천만 유로(한화 약 271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외국의 도움은 내정간섭”이라며 지원을 거절했다. 또한 언론에 “이번 화재가 환경단체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전국에서 시위가 일며 대통령 지지율이 급감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화재 발생 3주가 지나서야 군부대를 투입해 아마존 진화에 나섰다.

한편 세계 교계에서 브라질 정부의 개발정책을 규탄하며 인류 전체의 자연유산인 아마존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성공회 환경문제 위원장 닉 홀텀 주교도 성명서를 통해 “경제는 온전히 환경에 속한다”며 “아마존의 나무를 불태우는 일은 인류의 희망을 불태우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로마 가톨릭교회 프란체스코 교황은 지난주 공개기도를 마치고 "우리는 아마존에서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화재를 염려하고 있다”며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은 우리 지구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산불이 빠르게 진화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자"고 말했다.

국제 에큐메니컬 단체인 ACT연맹은 ‘우리가 아마존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아마존을 지키는 일은 사람과 하나님의 피조물을 지키는 일”이라며 “전 세계 교회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인류의 터전을 지키는 일에 기도하고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브라질 출신 루델마르 부에노 드 파리아 총무(전 세계교회협의회 유엔 대표)는 ACT연맹 뉴스에서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올해 아마존 삼림 벌채가 278% 증가했고 산불도 7만 건 이상 발생했다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연구소(INPE)의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농지개발을 위해 아마존 우림을 파괴하는 행위는 어떠한 비전도 없는 정책이고 파멸에 이르는 길”이라며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나서서 브라질 정부의 용납할 수 없는 개발정책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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