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협력하는 삼자교회마저 탄압하는 중국 공산당
당에 협력하는 삼자교회마저 탄압하는 중국 공산당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8.27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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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대한 탄압 나날이 더해져
중국 당국에 타협해도 교회 철거
중국 공산당의 선전 간판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라오(上饒)시 삼자교회가 완전히 철거됐다. 비터윈터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공산당의 선전 간판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라오(上饒)시 삼자교회가 완전히 철거됐다. 비터윈터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은 삼자교회마저 교회 폐쇄와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매거진 비터윈터는 중국 정부와의 타협을 선택한 삼자교회에 평화가 아닌 더 가혹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비터윈터에 따르면 교회를 지키기 위해 몇몇 삼자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거듭 정부와의 타협을 시도했다. 그들은 십자가를 내리고 교회에 공산당의 의견 및 정책을 수용하는 데 동의했으며 심지어 교회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교회 용도를 변경하거나 공간 자체를 임재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절충안을 통해 성도들은 일말의 생활권이나마 보장받고자 했지만 오히려 중국 당국의 탄압은 강화되어 갔다.

중국 남동부 장시성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는 3층 건물에 400여 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는 큰 교회였다. 건물이 철거되기 전 교회에 현지 공무원들은 교회에 십자가를 내리고 교회 건물 앞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중국의 꿈을 세우자. 빈곤을 구제한 공산당의 노고를 절대 잊지 말자’라는 내용의 간판을 제작, 걸도록 강요했다. 성도들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 이에 따랐지만 한 공무원은 “교회는 반드시 철거되어야 한다는 정부 관계자의 지시로 무장경찰과 경찰서 인력까지 동원돼 교회를 허물 것”이라면서 “국가에 저항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비터윈터는 전했다.

또 허난성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는 560만 위안(약 9억5천만 원)을 들여 세운 것으로 최대 2,000명의 성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기공식에는 정부 여러 부처 지도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삼자교회와 마찬가지로 이 교회 역시 처음에는 국기를 게양하고 정부 요구에 따라 각종 정치적 선전 간판을 내걸며 중국화 되어 갔지만 결국 이 교회도 운영 3개월 만에 폐쇄조치를 당했다.

교회 담임목사는 “타협으로 얻어낸 평화는 유효기간이 짧다. 어차피 공산당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종교적 신념을 근절하는 것”이라고 비터윈터에 전했다.

중국에서 15년 사역하다 추방당한 정창희 선교사는 “현재 공산당 인구는 7500만 명이고 기독교 인구는 1억 2천명이다. 시진핑 주석이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교회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적극적인 간섭이 없다면 중국 당국의 교회 핍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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