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교회, 기본에 충실한 목회
기본에 충실한 교회, 기본에 충실한 목회
  • 김택산 지역기자
  • 승인 2019.08.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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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원교회 탐방
주신웅 담임목사, 김택산 기자
주신웅 담임목사, 김택산 기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번화가를 지나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면 90년 전통의 교회가 나온다. 예장 통합측 소속의 창원대원교회(이하 대원교회)는 1년 반 전 새로운 담임목사가 부임했다. 주신웅 목사는 울산과 서울에서 오랫동안 부목사로 사역을 하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대원교회에 부임하게 되었다. 9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역을 섬기던 전통 교회는 주 목사의 부임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실 교회는 주 목사가 부임하기 전 분열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9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복음의 자리를 지켰지만 분열과 갈등의 아픔은 성도와 교회의 여기저기에 상처를 남겨 놓았다. 주 목사는 성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1년 반을 정신없이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주 목사는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며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지금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것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목회였다. 교회 근처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성도들은 조를 짜서 하루 종일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했다. 지역을 섬기는 최고의 선물은 복음이다. 대원교회는 매주 정해진 시간에 성도들이 전도를 한다. 그런데 대원교회만의 특별한 전도법이 있다. 바로 ‘불금전도’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낮에는 사람도 없고 전도대원들도 쉽게 지쳐서 전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불금전도’다. 세상 사람들에게 불금은 세상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지만 대원교회 성도들에게 불금은 복음을 뜨겁게 전하는 시간이다. 금요일 저녁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복음을 위해 모인 성도들은 뜨겁게 기도하고 전도지와 생수를 들고 거리로 나가 전도를 한다. 주 목사는 이런 성도들이 너무 감사하다.

불금전도 전 기도하는 성도들, 주신웅 목사 제공
불금전도 전 기도하는 성도들, 주신웅 목사 제공

대원교회는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올해부터 오케스트라를 시작했다.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게 된 오케스트라는 20여명 남짓 모이고 있다. 단원 중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불신자도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 후반기에는 연주회도 계획 하고 있다. 주 목사는 오케스트라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

또한 젊은 가정을 위한 자녀양육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아기학교와 마더와이즈를 도입하고 바자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시골의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찾아가는 선교’는 대원교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는 시골 교회를 찾아가서 사택을 고쳐주고 도색을 하고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연주회를 열어 전도의 장으로 만든다. 모든 비용은 성도들의 재능기부와 대원교회에서 감당한다.

이러한 나눔과 섬김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은 치유되고 하나가 되어 가고 있고 새가족들은 대원교회를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주신웅 목사의 삶을 들여다본다. 가난하지만 모든 것에 하나님과 교회가 우선이었던 목사(주영지 목사, 부산명신교회 은퇴)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목회는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주 목사가 대원교회에 부임하기 위해 발급받은 주민등록초본에는 30회가 넘는 주소 이전 기록이 있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가셨던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그렇게 아버지는 부산 영도의 어느 작은 교회에 정착하셨고 20년을 넘게 목회하시고 조기 은퇴를 하셨다. 은퇴식도 주일 오후에 설교를 하시는 것으로 간소하게 하셨고 아들조차도 오지 못하게 조용히 치르셨다. 아버지의 목회를 한 단어로 말한다면 ‘겸손’이다. 그런 아버지의 목회는 아들 목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주 목사는 “아버지의 목회 흉내만 내도 성공이다.” 라고 말한다. 그만큼 주 목사에게 아버지는 큰 나무와 같다.

주 목사는 화려한 목회가 아니라 겸손하게 섬기며 교회와 성도와 주님을 사랑하는 기본에 충실한 목회를 꿈꾼다, 기본에 충실한 교회, 기본에 충실한 목회가 그의 모토(motto)다. 기본에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고, 지역을 섬기고 성도와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다. 경남 창원의 작은 교회에서 열심히 지역과 복음을 위해 달리는 그의 목회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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